매거진 달빛서당

어린이 달빛서당 고전 명심보감 독서 기록

배우지 않으면

by 모순
人生不學如冥冥夜行
인생불학여명명야행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어둡고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명심보감 明心寶鑑


지난주 어린이 달빛서당에서

함께 읽은 명심보감 씨앗 문장은

불학不學은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잘 모르는 게 있고 마음이 불편해진다.
어두운 밤길이라는 뜻은
생각을 하면 눈을 감게 돼서
어두운 것 같다


지노는

人生不學如冥冥夜行

인생불학여명명야행

이 문장을 읽고

불편한 '마음'을 떠올렸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자

나도 어떤 것을 몰랐을 때 드는

두려움과 불안이 떠올랐다.


생각을 하면 눈을 감게 돼서

어두운 것 같다는 대답 역시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다.


'배움에 눈뜨다'라고 하잖아.


함께 공부하는 학인의 이야기

덕분에 배움에 눈뜨다는

관용慣用적 표현적 표현도

새롭게 느껴졌다.


여자 여女에
입구 口가 있네
여자가 말을 한다는 건가?


지노가 명심보감 문장에 나온

같을 여 如 한자를 쓰면서 궁금해했다.


같을 여如는 여자를 순종의 대상으로 삼은

남성 중심의 가치관이 반영된 글자였다.

남자의 말에 따른다는 한자의 출발보다

여자가 말을 하는 모습 같다는

아이의 상상이 더 마음에 든다.


《사자소학》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가진 고전과 한자에는 여성을 차별해온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멀리하는 게 좋을까?’라는 고민이 생겼을 때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전쟁, 약탈, 차별 등 인류의 긴 이야기 속에는 흑역사도 많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지난 시간을 통해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가 쓴 책 《사피엔스》에는 역사를 연구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의 현재 상황이 자연스러운 것도 필연적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어 더 많은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 한자를 공부하는 이유로 기존 지식을 해체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낼 수 있는 힘에 주목하고 싶어요. 새로운 세상의 아이들은 기존 권위나 질서에 굴복하기보다 물음표를 경쾌하게 꺼내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



어린이 달빛서당 12기 모집중입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글 참고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crystia99/22349033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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