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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회자정리會者定離거자필반去者必返

어린이달빛서당 17기를 시작하며

by 모순


3학년 3반 친구들과 헤어져서 아쉬워.
1학년 때 친한 친구와 4학년 때 같은 반이 돼서 기뻐요


겨울 방학 지나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아이의 감상을 들으며

회자정리 거자필반이 떠올랐다.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


이 문장은 불교 경전 법화경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달빛서당도

회자정리 거자필반의 공간이다.


4주 주기로

달빛서당을 진행하며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한다.

놀라운 점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만남과 헤어짐에

무뎌지지 않는 것이다.


나는 시작과 동시에

끝을 생각한다.

지금을 누리기 위한

선택과 설정이다.


4주 후에 어떤 것이 남았으면 하지?


달빛서당과 한번이라도 인연을 맺은 학인들이

한자가 선물하는 그림과 이야기에

자신을 열어보는 감각을 누리길 바란다.


어린이달빛서당 17기가 시작되었다.

사자소학 씨앗문장과

숙제길잡이를 정성껏 준비해

다시 새벽 배송하는 오늘

소중한 기쁨을 생생히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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