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달빛서당 17기 기록
아이가 어린이달빛서당
17기에서 쓰는 자신 별명을
미스터준으로 정했다.
게임 스퍼런키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과 본명을 합친
별명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이 직접 지은
별명의 뜻을 물어보며
나도 몰랐던 것을
알게 될 때가 많다.
어린이들은
내가 몰랐던 한자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뱡뱡면이라는 이름, 참 희한하다.
면을 만들 때 반죽을 손으로 길게 늘여치는 소리가 '뱡뱡'난다고 해서 뱡뱡면이다.
중국어에서 biang이라는 음은 없다.
오직 이 면을 부를 때만 쓰는 음이다.
한자는 더 희한하다. 모두 57획인데
이 글자를 제대로 쓰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
이욱연 지음, 홀로 중국을 걷다.
아이들이 복잡한
한자를 싫어할 것 같지만
그림처럼 받아들이는 걸까?
호기심 때문일까?
172획인 한자 말짱 황을 보고
눈빛을 빛내며
따라 그리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나는 감탄했다.
어린이들은 고전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도 덜하다.
초등학생 시기
한자, 고전을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로
여기며 친해질 수 있다.
방법은 다양하다.
재미
자유로움
다양성
생명력
달빛서당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선명해지는 중이다.
함께하며
배움으로 이끄는
어린이들 덕분이다.
고마워!
지금 시대에 한자를 공부하는 이유로 기존 지식을 해체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낼 수 있는 힘에 주목하고 싶어요. 새로운 세상의 아이들은 기존 권위나 질서에 굴복하기보다 물음표를 경쾌하게 꺼내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자소학》을 아이와 함께 읽기로 결심했다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사자소학》에는 부모, 형제, 친구, 습관 등 여러 주제가 포함되어 있고 내용이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주제가 있다면 그 문장부터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父生我身부생아신 母鞠吾身모국오신,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처럼 내용에 의문이 가는 문장이 있다면 맹목적으로 문장을 외우기보다 멈춰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물음표는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씨앗이 됩니다. 어떤 정답을 강요하지 말고 함께 마인드맵을 그리듯이 자유롭게 생각을 넓게 뻗어 나가는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