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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고전 문장을 지금으로 치면

아이와 함께 한자 공부, 고전 사자소학 독서 대화하는 어린이달빛서당

by 모순


경제가 뭐예요?


미스터준은 이번 방학에도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교실에 참가하고 있다.


경제야 놀자 수업을

앞두고 미스터준이

경제에 대해 물었다.


돈을 벌고 쓰는 모든 활동

이렇게 설명하면서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경제의 한자는

왜 經濟인지도 궁금해졌다.


그러다 책 <한자의 쓸모>를 읽다

경제經濟에 대한 어원語源

이야기가 나와 반가워

미스터준과 함께 낭독했다.



"경제가 살아나야 할 텐데."

사람들은 매일 경제를 걱정한다. 나라 경제가 살아나야 집안의 살림살이가 펴진다고 말들 한다. 경제란 무엇이기에 온 국민이 그토록 관심을 두는 걸까?

경제經濟는 서양의 'Economy'를 번역한 말로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를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다. 경제는 날 경經과 건널 제濟로 구성되었다. 경제는 본래 동양 문화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 오던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줄임말이다. 경經은 날줄, 곧 세로로 놓는 줄을 말한다. 베를 짤 때 세로줄인 날줄과 가로줄인 씨줄을 엇갈아 가며 천을 만든다. 날줄에서 다스리다는 뜻이 갈라져 나왔는데 경세經世란 나라를 다스려 이끈다는 뜻이다. 제濟에는 '빈곤이나 어려움에서 건져내다.'라는 뜻이 있다. 곧 제민濟民은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경세제민經世濟民은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베를 가로, 세로로 촘촘하게 짜서 옷감을 만들듯이 나라를 잘 관리하여 백성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다. 경제經濟의 번역어인 이코노미(economy)의 어원은 '집안살림'이다. 서양이 경제 개념을 집안 살림에 둔 반면 동양은 범위를 넓혀 나라 살림에 두고 있다. p330~331


박수밀 지음, 한자의 쓸모



아이들 겨울 방학을 맞아

생활 습관과 관련한

사자소학 씨앗 문장을 골랐다.


雞鳴而起계명이기

必盥必漱필관필수

닭이 우는 새벽에 일어나서

반드시 세수하고 양치질하라


雞鳴而起계명이기

必盥必漱필관필수에 나온

鳴울 명자가 들어가는 예로

내가 자명종自鳴鐘을 이야기했는데

미스터준이 '아, 알람이요?'

이렇게 말해서 웃음이 났다.


雞鳴而起계명이기

必盥必漱필관필수

무슨 말일까?


고전 문장을 읽고

대화로 서로의 생각을 꺼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금으로 치면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바로 해야 한다는 뜻이요


아침에 일어나

우선순위를 먼저 하는

상쾌함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양치를 조금 더

꼼꼼하게 해야 해요.

...

늦잠을 자요.

...

그냥 일어나요.

...

양치 3분을 지키지 않는다(충치 없음)

...

늦게 자서 일찍 일어나기 힘들다


사자소학 문장

雞鳴而起계명이기

必盥必漱필관필수를 읽고

어린이 달님이 들려준 이야기 중에서


사자소학 씨앗 문장에

나온 한자 닭 계雞가

알 란卵과 합쳐져

계란雞卵, 닭의 알을

뜻한다고 하니

미스터준이 오리의

한자를 물었다.


오리 압鴨이라고 대답하니

오리 알은 압란鴨卵인가?

하는 물음이 돌아왔다.


압란이라는 말이 낯설어서

찾아보니 쓰긴 쓰더라 ㅋㅋ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자 공부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준다.




아이와 함께하는 첫 인문학 공부

어린이달빛서당 18기 모집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글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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