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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다양한 맥락에서 습득하는 초등 한자

아이와 함께 고전 사자소학 읽고 대화하는 어린이달빛서당 이야기

by 모순


형용사가 무슨 뜻일까?


박파랑과 영어 adjective(형용사)와 예문을 이야기하다 형용사의 뜻과 한자를 풀이하게 되었다.


형용形容 모양 형, 얼굴 용

①모양[形]과 얼굴[容]생김새

②말이나 글, 몸짓 따위로 사물이나 사람의 모양을 나타냄.

그곳의 경치는 형용할 수 없을 수 만큼 아름답다.


▶형용사形容詞 말씀 사

언어)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形容]이나 상태, 성질을 나타내는 품사品詞

속뜻국어사전


사자소학 문장인 용모단정 의관정제에 나오는 얼굴 용容이 형용, 형용사에도 쓰이고 있다. 품사品詞의 경우 활용 예例는 알아도 개념은 설명도 이해도 어렵더라. 그래서 한자로 풀고 명사名詞, 동사動詞, 형용사形容詞 등에 쓰인 한자를 비교하며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하고 있다.


박파랑과 내가 좋아하는 형용사形容詞로 '재밌다'를 꼽았다. 공부도 놀이처럼 재밌게 가보자.


兄雖責我형수책아

莫敢抗怒막감항노


형이 비록 나를 꾸짖더라도

감히 대들거나 화내지 말라


사자소학 四字小學


지난 주 어린이달빛서당에서 함께 읽은 씨앗문장이다. 외동인 아이는 가끔 만나는 사촌 누나와 형에게 대들거나 싸운 기억은 없다고 했다. 사촌 형이 누나에게 까불어서 싸운 장면을 기억하고 이야기를 했다. 나도 외동인 아이를 키우다 자매, 남매, 형제가 있는 집을 보면 싸우고 또 풀리고 하는 모습이 새롭더라. 그 관계 속에서 겪는 여러 감정과 배움이 있을 것이다.


1. 양보, 배려를 서로해주기

2. 필요하면 같이 도와주기

3. 재밌는 활동 많이 하기

4. 서로‘미안해’라고 사과하기


어린이달빛서당 20기

어린이달님 깜찍이에게 배우는 싸움을 피하는 방법


兄雖責我형수책아莫敢抗怒막감항노, 형이 비록 나를 꾸짖더라도 감히 대들거나 화내지 말라, 이 문장은 19기때 함께 읽었던 '父母責之부모책지勿怒勿答물노물답,부모님이 나를 꾸짖으시더라도 화내지 말고 말대답하지 말라' 와 닮아있다.


사자소학을 읽다보면 심한 잔소리 같기도 한데 필수 한자와 당부의 반복이 묘하게 결합되어 감탄하게 된다. 습득에 필요한 반복이라는 환경을 선물하는 어린이용 교재로 그 쓰임을 다한다. 일상 속 내용을 담고 있어 예절, 습관, 가치관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그래서 이렇게 긴 시간 살아남은 고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자, 사자소학, 명심보감 같은 고전이 생각의 도구로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게 다양한 맥락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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