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심보감 가족 독서모임, 슬기로운 언어생활

어린이달빛서당 23기 기록

by 모순


아이가 어린이달빛서당에서 사용하는 별명을 '소다팝베이비'로 정했다. 23기 우리 조별명은 '유어아이돌 (Your Idol) '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를 여러 번 보더니 아이가 직접 지은 별명에도 그 영향이 드러났다.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은 감정, 생각 등 생활을 반영한다. 어린이달빛서당 23기 1주 차에 함께 읽은 씨앗문장은 명심보감 언어言語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利人之言暖如棉絮이인지언난여면서傷人之言利如荊棘상인지어이여형극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처 주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다

명심보감 明心寶鑑


이 문장이 무슨 뜻이지? 하고 물으니 소다팝베이비는 "좋은 말은 행복하게 하고 나쁜 말은 상처받게 한다"고 말했다.



아 놀자


난 너가 있어 행복해


먼저 드세요


사랑합니다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어린이달빛서당 23기 어린이달님들이 생각하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 중에서


利人之言이인지언,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로 소다팝베이비는 " 같이 있어서 행복해. 정말 대단해. 함께 시도해보자", 나는 "고마워. 덕분이야"를 이야기했다. 이런 말들을 주고받으니 포근한 솜을 만졌을 때처럼 편안해지더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과 상처 주는 말에 대해서 각각 솜과 가시로 비유해서 몸에 닿는 감각을 깨우는 문장으로 다가왔다. 중국어로 이 문장을 낭독할 때도 시같이 느껴졌다.


솜과 가시의 상징象徵, 은유隱喩적 표현에 대해서도 익혀볼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 아이는 일상 어휘에서 출발해 고급 어휘로 나아가야 한다. 이때 가장 깊은 의미, 가장 넓은 의미, 가장 풍부하고 복합적인 의미는 바로 '상징과 은유'의 단어에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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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 은유의 구체적 내용을 아이에게 주입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징이라는 사고 체계가 있구나. 이것을 이렇게도 보는구나. 뭔가 또 다른 것이 있구나', '은유라고 하는 관계 찾아내기가 있구나. 그것을 통해 나는 말과 글을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고, 남들도 그렇게 풍성하게 표현해 왔구나'하는 것을 아이가 느끼고, 그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단어에 단 하나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단어 하나를 보고 다양한 것을 연상해 낼 수 있고, 거기에 쓰인 글자를 보고 그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아이의 사고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나민애 지음



책 초등 명심보감 쉬어가는 마당에 나온 말과 관련된 속담 알기도 활동도 함께 해보았다.

아속담俗談을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우리 언어생활 속 상징과 은유를 아이와 함께 익히기에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