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아이와 함께 읽는 명심보감

어린이달빛서당 26기 이야기

by 모순


짧지만 함축적인 한문 고전이 주는 울림이 강한데 비유까지 있으면 생각을 더 곱씹게 된다.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
地不長無名之草지불장무명지초
하늘은 복록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지난주 어린이달빛서당에서 함께 읽고 나눈 씨앗문장으로 명심보감 성심省心(마음을 살펴라) 상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복록이 뭐예요?



요즘 많이 쓰이지 않는 말 복록이 나와서 마자가 궁금해했다.



복록福祿

타고난 복과 벼슬아치의 녹봉이라는 뜻으로,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복록, 타고난 복과 보상 정도로 뜻을 풀이할 수 있겠다.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

地不長無名之草지불장무명지

하늘은 복록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마자는 이 말 무슨 뜻이라 생각해?


라고 명심보감 씨앗문장의 뜻을 마자에게 물어보니 "태어난 이유가 다 있다"라고 했다.

세상에 남기고 싶은 열매에 대해 마자는 " 내가 그린 그림과 부모님과 찍은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기억하고 싶어서"라고.

나에게도 물어봐서 떠올려 보니 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 좋은 삶이 좋은 글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고전 독서가 스스로 생각하는 좋은 삶을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스마트폰, 인공 지능 등 새로운 기술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요. 그 사이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다 보면 정말 중요한 ‘나’를 쉽게 잊곤 합니다. 나는 어떤 마음인지, 사랑하는 친구나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슬프거나 화가 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 이럴 때 고전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어린이를 위한 고전 가치 사전


아이와 함께하는 고전 독서와 활동 덕분에 나도 내 마음과 닿고 싶은 방향을 살피고 표현할 기회를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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