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고전 명심보감 독서 대화
탐관오리가 뭐예요?
환골탈태가 책을 읽다 질문했다.
탐관오리와 반대되는 말
예전에 배웠던 거 기억나?
초성은
ㅊㄹ
환골탈태가 탐관오리를 궁금해해서 어린이달빛서당 27기에서 나왔던 청렴清廉과 연결해 초성 퀴즈를 냈다. 단어를 공부할 때 반의어, 유의어도 함께 살펴보면 쓸 수 있는 어휘가 더 다양해진다.
탐관貪官
탐낼 탐貪, 벼슬 관官
[corrupt official)
백성의 재물을 탐(貪)하는 벼슬아치(官)
탐관오리貪官汚吏 더러울 오, 벼슬아치 리
탐욕(貪慾)이 많고 행실이 더러운(汚)벼슬아치(官=吏)
¶탐관오리의 가혹한 수탈에 시달리다.
속뜻 국어사전
탐관오리에 나온 탐貪은 지난주 명심보감 씨앗문장 "知足可樂지족가락務貪則憂무탐즉우,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것이오, 욕심부리기를 힘쓰면 근심스럽다. "에도 나왔던 한자다.
춘향전의 사또도 탐관오리네요
환골탈태가 자신이 알고 있는 탐관오리를 이야기했다. 탐관오리라는 한자를 쓰지는 못해도 탐관오리라는 말 속에 있는 한자 뜻을 알고 정확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능력, 대화를 통해 자란다.
'오리'라는 소리를 들으면 동물 오리만 떠올리기 쉬운데 한자성어 탐관오리貪官汚吏, 오리무중五里霧中처럼 한자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주 어린이달빛서당에서 함께 읽은 명심보감 씨앗문장은 화禍와 복福에 대한 내용이었다.
禍不可倖免화불가이행면
福不可再求복불가이재구
화는 요행히 피할 수 없는 것이오
복은 두 번 얻을 수 없느니라.
명심보감 明心寶鑑
환골탈태는 자신이 받은 복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많은 것" 놓친 복에 대해서는 " 혼자 말이 많아 상대의 말을 제대로 안 들은 것"이라고 썼다. 이번 명심보감 씨앗문장에서 환골탈태는 요행僥倖, 뜻밖에 얻은 행운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연습할거예요
학교에서 하는 영어 받아쓰기를 앞두고 환골탈태는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는 각오와 태도를 드러냈다.
아이와 함께 새로 익힌 어휘는 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돈을 끌어당기는 위대한 지식이라는 부제가 있는 책 <부자들의 개인도서관>이란 책을 읽다 '요행'이 여러 번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황금 동굴에 이르는 길은 주식이나 복권, 벤처 주식이 아니라 '지식'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요행을 믿지 않게 됐다. p27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명심보감에는 "黃金滿籝황금만영不如教子一經불여교자일경, 황금이 아무리 광주리에 가득하여도, 자식에게 경서 한 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는 내용도 나온다.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며 어떤 자본資本을 만들어갈지 계속 선택해야 한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와 함께 한자, 고전 독서 대화를 하며 배우는 과정도 삶에서 필요한 자본이 쌓이는 시간이다. 환금성換金性은 낮아도 그 가치는 무한하다.
우리가 함께 읽고 대화하는 이 내용이 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고 믿고 있다. 그 믿음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행동해야지. 앎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것, 그게 교육일 것이다.
작년 여름 "黃金滿籝황금만영不如教子一經불여교자일경, 황금이 아무리 광주리에 가득하여도, 자식에게 경서 한 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를 아이와 함께 읽고 나는 이런 기록을 남겼구나.
배움, 자녀 교육, 자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여전히 요행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