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이다.
회사 밖 생활 3주차다.
생후 몇 개월로 계산하던 아이의 나이를 이제는 여덟 살이라 말하듯이
시간이 쌓일수록 회사 밖 나이테가
더 크고 두꺼워지겠지?
회사 밖 신입, 초보에서 신생아로
생각하면서 느긋함을 더해본다.
회사만 그만뒀을 뿐인데 생활이 바뀌었다.
우선 내가 쓰는 시간이 바뀌었다.
변수 없이 충만하게 쓰는
새벽 시간을 지키려는 노력이
일상의 중심축이다.
그 축을 중심으로 일찍 잔다 .
그리고 제일 큰 먹는거.
점심에 혼자 집에서 밥을 차려 먹는
생활에 적응중이다.
어차피 내가 설거지 해야 할 그릇을
하나만 꺼내 음식을 담아 먹는다.
동선은, 이라고 쓰다보니 아이 학교와 집, 자전거 산책(운전 코스)와 마트네
퇴사 후 좁혀진 동선과 관계를 넓혀주는 것은
온라인 공동체다.
매주 화,목 언니공동체에서 하는 일하는 언니 글을 쓰고 올린다.
3월의 일이다.
일하는 언니 글을 쓰고
다른 언니들의 글을 읽으며
울기도 했다.
왜 울었을까? 궁금해 생각해봤다.
나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욕망을
글을 쓰면서 발견했다.
내 마음을 스스로 이해하는 이해받는 과정이었다.
다른 언니들의 글을 보며 눈물을 났던 곳에는
감동이 있었다.
나의 좁은 시야를 넓혀준 그녀들의 글에
지난 주말 아침에도 묵직한 감동이 있었다.
온라인 중국어서점, 온라인 중국어 공동체를
긴 시간 해오신 샨샨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꿈샘 특강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로서
배울 내용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의
힘을 샨샨님께서 몸소 보여주었다.
꾸준한 원서 읽기를 통해 중국어 듣기, 말하기, 쓰기도 좋아진다는 말씀은
한국어에도 아니 모든 언어에도
적용되는 배움 과정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내 이야기도 풍성해진다.
중국어를 하면 할수록
한국어의 부족함을 느낀다는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모국어의 단단함, 한자 공부의 필요성에서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 고민이 되었다.
특강에서 15년전 함께
통번역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언니와
다시 만나게 된것도 신기했다.
통번역 공부를 전투적으로 하던
우리는 어느새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중국어 원서 특강을 듣는다.
나이들어도
중국어 좋아하는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는게 신기하고 반가웠다.
좋은 것을 함께 나누면
힘이 세지고 더 재밌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도 계속 써내려가보자.
그 속에서 함께 할 사람들과의 만남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