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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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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Mar 22. 2022

한자의 세계

한자 덕후의 세계

한자(고전) 인문학 스터디를 기획하고 있다.

달빛서당이라는 이름도 짓고

순장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어떤 내용으로 만들어가야 할까

고민하는 차에

함께 공부하는

지구애님에게서 책 추천을 받았다.



문장의 온도


18세기 조선의 실학자 이덕무의 문장을

고전연구가 한정주가 엮고 옮긴 책이다.

문장의 온도 속 문장을 소리 내 읽어 본다.


책만 보는 바보라 자처하며

평생 책을 벗 삼아 살았던 이덕무와

그의 벗들의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시간이 떠올랐다.


한자를 통해

내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배우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이 과정이 즐겁다.



春山鮮鮮 而夏山滴滴 秋山癯癯 而冬山栗栗


봄 산은 신선하고 산뜻하다.

여름 산은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가을 산은 여위어 수척하다.

겨울 산은 차갑고 싸늘하다.


이덕무 지음/한정주 옮김




한국어로 말하고

글은 한자로 쓰던 시절,

한자로 시를 쓰던 천재들을 상상해본다.

그들은 한자를 어떻게 익혔을까?

서당에서 함께 소리내어 

외우면서 체화된 것일까?

한자, 중국어를 공부하며

낭독, 암송의 힘을 느낀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한자는

네이버 사전 어플에서 사진을 찍어 검색할 수 있더라.

100% 정확하게 검색되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고 편리했다.


한자 필기 인식으로 검색되는 것도

아직 신기한데 (부수로 종이 사전도 찾았던 세대)

인공 지능 시대에

한자 공부는 왜 필요할까?

다시 읽고 쓰며 정리해 봐야겠다.



p53 한자만큼 글자 하나하나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자도 드물다. 한자는 중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문자로 고안되었지만, 그 속에는 흥미진진한 역사와 문화가 숨겨져 있다. 한자의 세계를 탐험하면서 한자에 숨겨져 있는 역사와문화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p54 한자의 역사는 현재 확인된 것만으로도 3,000년이 넘는다. 이렇게 긴 세월 동안 본질적으로 큰 변화 없이 계속 사용되고 있는 문자는 지구상에서 한자가 거의 유일하다.


박종한, 양세욱, 김석영 지음/중국어의 비밀/궁리출판사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문자

그 문자에 이미지,

역사, 문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자

우리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자


한자를 알면 참 좋다고

같이 한자를 익혀보지 않겠냐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

꺼내 쓸 수 있는 문장을 ‘중국어의 비밀’에서 만났어요.


한자 공부를 계기로 상상력과 사고력이 늘었어요.

한자는 내가 모르는 말

모르는 게 많다는 것부터 시작

인정하게 해주는 친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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