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뚜오뚜오 Oct 06. 2015

찰나의 달콤함

찰나의 달콤함

그녀는 떫고, 쓰고, 혀가 아릴 정도로 아픈 그 맛이 소름돋도록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인생의 쌉싸름함이 달콤함을 더욱 황홀하게 만들어준 것은 사실이었다. 그 달콤함은 너무나 강력하고 중독성이 있어, 그간의 떫은 일들을 말끔히 잊게 하는 마약같은 역할을 했고, 덕분에 그녀는 염원하던 달콤함 보다는 쓰고 어려운 맛에 길들여져가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이렇게 원치 않은 타성에 젖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한 후에도 그녀는 반항하거나 몸부림 치지 못했다. 이미 맛봐버린 너무나 짧고 순간적인 찰나의 달콤함을 위해._151004

작가의 이전글 불편한 언어영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