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uotone 듀오톤 Jul 23. 2020

시니어가 주니어에게 질문하는 회사

UX 장일홍 디자이너 인터뷰

Salmon Story는 듀오톤의 멤버, 살몬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입니다. 듀오톤 내에서 멤버끼리의 화합과 그로 인한 협업력 향상을 위해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들 및 멤버 인터뷰 등을 나눕니다. 오늘은 UX팀 장일홍 디자이너를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짝거리는 작은 눈의 소유자, 장일홍입니다!


Q.어쩌다 디자인을 하게 되셨나요?

저는 카이스트에서 산업 디자인과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학교 특성상, 입학 후 1년 동안 학과를 선택하지 않고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본인의 만들고자 하는 것을 생각을 표현하고, 그걸 설득하고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흥미로워 1년 후에 산업 디자인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산업 디자인에서 디지털 분야로 온 것으로도 종종 질문을 받는데요. 재학 중에 ‘시스템 디자인’이라는 과목을 수강했어요. 제품과 사용자 사이에는 무수한 많은 접점이 있어요. 자동차를 예로 들면, 차량 내비게이션, 주차장, 웹사이트, 앱 등이 있겠죠. 이러한 접점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같은 목소리를 내도록 고민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웹사이트와 앱에 흥미가 있었고, 자연스레 디지털 분야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물리적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수정이 용이하고, 빨리 빨리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점이 제 성향과 잘 맞았거든요.


Q. 듀오톤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계세요?

저는 UX팀에서 10개월 째 일하고 있고, 모바일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시스템 디자인 수업과도 이어지는데요. 제품과 사용자 사이에 무수한 접점이 있다보니, 서비스와 기능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요. 현재 클라이언트사 역시 물리적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앱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제품을 선택하여 구독하거나, 제품의 내 외부 모습을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등등.


하지만 제품군도 다양하고 회사 규모가 커서 작업자도 많다보니, 결과물이 제각각이에요. 같은 브랜드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거죠. 여기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정 서비스가 제공되었을 때 기존 안과 새로운 안이 합쳐져야 하는지, 분리되어야 하는지. 합쳐진다면 왜 합쳐져야 되고, 어떤 기능이 개선되어야 하고 어떤 형태를 띄어야 되는지,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 사용된다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 …. 등을 계속 고민했습니다.


현재는 개선된 형태의 앱 및 기존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시스템 가이드, 라이브러리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Q. 듀오톤에서 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전자담배 브랜드 Glo의 온라인 커머스, 멤버십, 체험 사이트 구축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이트의 가치를 담으면서도, 브랜드의 일관된 톤앤 매너를 전달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저의 역할은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제품의 특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보기도 했죠.


3개 사이트 런칭 결과가 아주 좋았어요. 프로젝트를 함께한 G사 클라이언트분들은 승진하셨고, 듀오톤은 2019&Award에서 Life style 분야에서 Grand Prix를 수상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클라이언트분들과 대표님, 그리고 동료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Award 수상 후기 보러가기 <듀오톤 &Award 수상작 모음>

비핸스 보러가기


Q. 듀오톤에 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여러 회사를 거치긴 했지만,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하나만 소개해드릴게요. 대학 재학 시 실제 기업과 연계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업무 환경속 AI 스피커 사용 시나리오 컨셉을 개발했어요.


‘AI 스피커를 일반 가정이 아닌 회의실에서 사용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하며 멤버들이 느꼈던 의사소통의 불편한 점 고스란히 담아, 모바일, PC 서비스를 제안하였습니다. 일상의 불편함을 기술을 통해 해결 하고자 했던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18년도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u9UDIgBIsc&t=78s


Q.듀오톤에서 일하면서 좋았던 점이 있나요?


이전에 다녔던 회사들은 구분이 명확하게 지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직 회사에 적응하지 못한 인턴 입장에서는 서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저건 저 사람 일’, ‘이건 내 일’ 이런 식의 구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반면 듀오톤에서는 내 일이라도 좀 더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 좋습니다.


CD님이든, 선임님이든 시니어 분들이 주니어가 모른다는 사실을 질책하지 않고, 가르쳐주고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여서 언제든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요. 반대로 선임님이 궁금한 게 있으시면 저한테 오시는 것도 자연스럽고요. 시니어가 주니어에게 질문 하는 분위기에서 존중받는단 느낌이 들어요.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웃음) 좋아요.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면 성장이 보장되는 점도 좋습니다. 타 회사에서 인턴을 할 때는 주어진 것을 제대로 하기 보다는, ‘더 잘해야지’, ‘더 임팩트 있어야지’ 하다 보니까 구슬 하나도 못 꿴 느낌이 컸는데요. 제게 맞는 구슬을 CD님이 알아서 봐 주시고, 실제로는 그거보다 약간 더 큰 것을 주세요. 단계별로요.


한 번은 CD님이 제 작업을 보고 “일홍님의 시안은 완벽한 와이어프레임이에요.” 라고 하셨어요. (전 디자인 다 한 건데…) 그 말씀을 하시고선 그 자리에서 바로 디자인을 입혀서 30분 더 설명해 주셨어요. 게다가 설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일홍님이 이런 걸 좀 더 잘 하려면, 아예 구조 잡는 것부터 탄탄하게 가면 어떨까요?” 하셔서 디자인 시스템을 설계하는 업무쪽으로 자연스럽게 전환이 됐어요. 회사 자체가 멤버의 질적 성장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거든요.


Q. 듀오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스스로 계속 성장하고 싶습니다.


오늘 인터뷰 전에도 뷰티 분야의 프로젝트 워크샵에 참여했는데요. (듀오톤은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전에 무조건 프리스터디를 진행해요.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멤버들도 한 자리에 모여 전사적인 워크샵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뷰티에 대해서 뭘 알겠어요. 하지만 모르는 분야라고 해서 겁 먹고 피하는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문제를 발견하고 풀어낼 수 있는 멋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비록 그게 정답이 아닐지라도요.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스스로의 일을 할 수 있는 슈퍼 짱짱 디자이너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



Q. 듀오톤 입사를 생각하시는 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듀오톤 멤버의 성향은 팀별로, 또 프로젝트 별로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분들이 모여 계셔요. 앞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시니어가 주니어에게, 주니어가 시니어에게 자유로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요. 물론 부담이나 책임으로 다가오는 때도 있지만, 회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해요. 먼저 나서서 본인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듀오톤과 잘 맞으실 거예요. :-)



듀오톤 공식 웹사이트: https://duotone.io/

비핸스: https://www.behance.net/duotoneio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uotone.io/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