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톤 인터널 세미나 2022 05
2022년 5월에 진행된 듀오톤 인터널 세미나 중 소개해드릴 강의는 바로 아이트래커 사용법입니다.
올해 초, 듀오톤에선 아이트래커라는 새로운 기기를 도입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강의를 통해 아이트래커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하면 되는지 김민경 디자이너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 했습니다.
김민경 UX 디자이너
현) 듀오톤 디자이너
먼저 아이트래커 실험의 3가지 단계(세팅 - 실험 - 결과 분석) 중 첫번째 단계인 세팅(Setting)입니다. ‘Tobii Pro Nano’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PC/Mobile 둘 중 어떤 기기로 테스트 하냐에 따라 필요한 준비물들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기기랑 상관없이 공통으로 필요한 준비물들과 기기에 따라 달라지는 준비물들을 모두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실험 준비물이 모두 갖춰졌다면, 이제 실험 계획을 해야겠죠?
실험 계획은 다음과 같이 총 6단계로 이루어집니다.
Step 1. 실험 목적 및 대상 설정
Step 2. 기초 다료 수집을 통한 사전 조사 실행
Step 3. 1차 가설 및 실험 시나리오 설계
Step 4. 시나리오 구체화를 통해 가설 보완
Step 5. 필요한 유저 프로필 차악 후 리쿠루팅
Step 6. Pilot Test 진행을 통해 실험 수정 및 보완
좀 더 쉬운 이해를 돕고자 가벼운 테스트를 직접 설계했어요.
‘듀오톤 슬랙 이모지 중 가장 시선을 끄는 이모지는 무엇일까?’라는 재밌는 실험입니다.
(*여기서 활용한 것은 살몬들이 직접 제작해주신 듀오톤 슬랙 Custom 이모지입니다.)
세팅이 완료되면 2번째 단계인 실험(Testing)을 진행해야죠.
실험에 참여하는 인원과 역할은 굉장히 다양하겠지만, 여러번 테스트를 진행해본 결과 최소 3명의 참여 인원을 권장드려요. 모더레이터/관찰·기록자/오퍼레이터 역할을 지칭하는 용어는 부르는 명칭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모더레이터 : 피실험자에게 실험을 안내하고 Task를 요청하며 실험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이끄는 역할 (*퍼실리데이터라고 부르기도 함)
관찰·기록자 : 실험의 전반적인 과정과 피실험자의 행동 및 보이스를 기록하며, 궁금한 사항들을 함께 체크해놓고 실험 마지막 인터뷰 시간에 질문을 던지는 모더레이터 보조 역할
오퍼레이터 : 준비한 실험을 화면에 띄우고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는 역할 & 피실험자의 시선이 아이트래커에 잘 잡히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역할
이렇게 각자의 역할 분배가 완료되면 실험 진행은 생각보다 꽤 간단합니다.
1. 먼저 실험 시작 전 모더레이터가 피실험자에게 실험의 목적과 Task,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하고 실험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2. 다음과 같이 피실험자의 눈을 아이트래킹 측정 가능 영역에 맞춥니다.
3.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진행합니다. 시선 추적 정확도가 잘 안나올 경우 해당 작업을 2-3번 진행합니다. *캘리브래이션(Calibration) 작업이란? 아이트래킹 시 꼭 필요한 과정으로, 피실험자의 시선을 추적하기 위해 시선 초점을 맞추는 교정 작업입니다.
4. 캘리브레이션 완료 후에는 피실험자가 눈을 감고 휴식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5. 실험 진행을 위한 Task 안내를 다시 전달합니다.
6. Task를 수행하는 피실험자의 행동 패턴 및 시선 흐름을 실시간으로 세밀하게 관찰하며, 궁금한 점과 흥미로운 점을 기록합니다.
7. 실험 중 오퍼레이터가 피실험자의 시선이 추적 가능 영역에 들어와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실험 중간에 피실험자의 자세를 교정해야 합니다. *이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계속해서 실험을 진행하면 시선 데이터가 유실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8. 모든 Task 수행이 완료되면 미리 작성해둔 간략한 사전 인터뷰 질문과 User Test 과정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하는 인터뷰 시간을 갖습니다.
모든 실험이 완료되면 마지막 단계인 결과 분석(Data Analysis)을 진행합니다.
아이트래커를 통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데이터는 히트맵 / 스캔 패스 / AOI 총 3가지의 유형이 있습니다.
히트맵(Heatmap) : 사용자가 어디를 가장 많이 보는지를 색의 구분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맵으로, 아이트래킹 분석 방법 중 가장 흔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사용자의 시선 고정 영역을 파악하여 사용자가 어디에 가장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전체적인 히트맵 흐름을 봄으로써 시선 경로 및 응시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캔패스(Scan Path) : 게이즈 플롯(Gaze Plot)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사용자의 시선 흐름의 순서를 원과 선을 이어서 표시하고 시선이 머무는 정도를 원의 크기로 나타내 주는 방법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순서로 정보를 탐색하는지 알고자 할때 유용한 방법으로, 이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사용자의 순간적 이동을 파악하여 사용자에게 흥미를 끄는 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AOI (Area of Interest) : 웹 화면 내 특정한 영역을 지정하여 오브젝트로 설정해주고 그 영역에 대한 시선 데이터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이 데이터는 정보의 특성에 따라 영역 별로 중요도 및 우선순위 등을 구별하고자 할 때 사용하면 유용합니다.
이번 이모지 테스트에선 시간 관계 상 모든 방법론은 활용하긴 어려워 히트맵만 사용하여 각 가설별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도출했습니다.
테스트 결과가 예상과 같으셨나요? 이 실험 과정에서도 놓친 부분들이 있었고 여러번의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그래도 이 경험들을 기반으로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 경험에서 얻은 5가지 꿀팁과 노하우를 전달드리며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듀오톤은 아이트래커에 대해 계속 연구할 것이며 새롭게 얻게 될 인사이트들과 노하우도 잊지않고 공유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선화, OP Senior designer
처음으로 실제로 본 아이 트래킹 기계에 한번 놀랐으며 또 처음 사용해 보고 꼼꼼한 가이드를 제작하신 것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단순히 이런 식으로 사용된다 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직접 사용해봤을 때 경험한 사례와 팁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생생하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재경, IX designer
듀오톤의 아이트래커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과 가이드 제작 히스토리, 파일럿 테스트를 통한 가설과 단계별 결과, 마지막 팁까지 짧은 시간 안에 아이트래커의 이해도를 확실히 높일 수 있는 알찬 강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