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매장을 위한 짧은 기도문

by 영두리

오늘도 우리에게 허락하신 소중한 매장을 오픈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짧은 기도를 드립니다.


매장을 위해 기도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곳이 단순히 케이크를 판매하는 가게가 아니라, 누군가의 고단한 일상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게 하소서. 케이크를 함께 나눌 사람들을 생각하며 사랑과 행복을 떠올리는 공간이 되게 하소서. 즐거운 순간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창구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 케이크와 손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손을 떠난 케이크가 누군가의 식탁 위에서 공감의 등불이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하나 불 밝힌 촛불처럼 서로의 사랑이 반짝반짝 빛나고, 마주 앉아 축하하는 그 모든 자리에 함께 하며 소중한 조연이 되게 하소서. 이곳을 들러가는 모든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설 때보다 나가는 순간에 조금 더 행복하고 평안하길 소망합니다.


함께 일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곳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가는 성실한 아르바이트생들을 기억합니다. 사회를 경험하고 땀 흘려 노력하는 이 시간들이 훗날 그들의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게 하시고, 그들의 학업과 취업에 소중한 경험이 되게 하소서.

새벽같이 현장에 출근해 케이크를 만드는 생산라인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 그들의 손길을 축복해 주시고, 항상 건강을 보살펴 주소서.

매일 신선한 케이크를 배송하는 기사님들의 운전대를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그들의 가정에도 언제나 평안한 화음이 흐르게 하소서.


매장을 이끄는 써니를 위해 기도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고된 근무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게 하시고, 피로나 스트레스 대신 건강과 기쁨이 깃들게 하소서. 케이크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그녀의 삶도 매일 더 단단하고 아름다운 부름켜가 촘촘히 쌓여가길 원합니다.


20년 동안 우리 매장을 별 탈 없이 운영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매장과 우리가 판매하는 케이크가 주변에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동행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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