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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담 Aug 18. 2015

엎드려서 쓰다

안녕,
세상아 지나온 날들아
너는 어찌 내게 와서
흙이 되었냐

안녕,
세상아 지나온 날들아
너는 어찌 여기와서
재가 되었냐


눈물 뚝뚝 떨구니
흙에 닿고 재에 닿아
지표에 녹아내린다

안녕,
세상아 기름진 대지야
그래 너는 여기에서
꽃을 틔워라

평범한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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