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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배움 시대를 열자

김두루한(참배움연구소장)

‘교육 과정’을 거부하는 아이들은 슬기로운 반대자가 아닐까?  

   

 ‘교육 과정’을 거부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우리는 이런 학생들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학습 부진’으로 묶어서 그들을 치료하기에만 급급해야 할까? 어찌 보면 그들 가운데 ‘본능’으로 거부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양심에 따라 위험하고 삭막한 과정을 그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배움’의 본성을 가로막는 이들을 속말로 저주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되묻게 된다.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를 살 학생들에게 여전히 ‘교육’을 강요하는 것이 옳을까? 그들이야말로 슬기로운 반대자가 아닐까? 오히려 ‘교육’이란 이름으로 그들을 더 이상 얽매어선 안 될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일제 강점으로 나라를 빼앗긴 시절과 ‘민주’를 가장한 독재 정권에서 ‘뜻’을 지니고 만든 대한민국에서 베푼 ‘교육과정’이 아니던가? ‘교육과정’ 때문에 대한민국의 참배움이 시들었고 아직도 시든 채 있는 것을 더 이상 그만두어선 안 될 것이다. 


 개혁하고 혁신하자는 ‘교육’은 실제 현실에선 ‘그른 말’이고 ‘거짓말’일 뿐


 이런 뜻에서 ‘교육’을 개혁하고 혁신하는 많은 분들이 하는 말을 떠올려본다. 이제까지 교육부, 교원단체, 학부모회 등이 '교육'을 내세워 펼쳐 온 개혁이나 혁신은 왜 구호에 그쳤을까? 좋은 ‘뜻’에서 했다 하더라도 실제론 ‘그른 말’이고 ‘거짓말’이며 애초에 실행하여 이룰 수 없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이 해로운 ‘교육’이란 안개 속에서 탈출하여 똑같이 ‘교육 지옥’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억지배움, 거짓배움, 따라배움의 ‘교육’에서 벗어나자. 학생들이 희망찬 학교를 만들고 시민들이 늘배움을 뒷바라지하는 공공 정부를 만들자.

  '교육'이 아닌 '배움'의 눈으로 학생들을 비롯해 스스로도 참배움을 누리며 발맞추어 가자는 뜻을 지녀야 한다. 참배움학교연구회를 비롯해 교원단체부터 거듭나야 하겠다. ‘교육’이란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배움’을 북돋워 더욱 깨끗한 사회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늘 배울 수 있도록 헌법 31조를 고치

    

  이제는 배움이다. 학생들이 저마다 특기로 자라나고 행복할 수 있는 배움으로 바꿔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배움을 누리고 배움에서 기쁨을 찾는 즐거운 배움터가 필요하다. 아이 때나 젊은이 때나 늙은 때라도 삶을 즐기며 늘 배울 수 있도록 나라가 뒷바라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헌법 31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교육을 받을 권리’를 ‘배움을 누릴 권리’로 바꾸어야 하겠다. ‘초등, 중등, 고등 교육법’의 ‘학교교육’과 떼어놓은 ‘평생교육’을 아울러 묶어서 ‘참배움 바라지(지원)’법을 만들어야 하겠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숨질 때까지 누구나 절로 학교나 도서관, 극장, 영화관을 비롯해 어디서든 배움과 늘배움에 힘쓸 수 있도록 모두를 뒷받침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오늘 함께 가면 길이 만들어지고 함께 꾸는 꿈은 내일의 현실이 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늘배움’을 뒷바라지하겠다는 나라지기 대통령을 이제 만나고 싶다. 흔히 우리는 사람이 먼저라 말한다. 힘차고 뜻을 잃지 않고 주어진 삶과 맞닥뜨리는 사람을 보았던가? 우리가 만나 본 그들은 달랐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배움’으로 거듭나 모두가 행복한 배움 시대를 열자

   

 대한민국 사람이면 모두가 행복한 배움 시대를 열 때이다. 이제 ‘교육’이란 틀에 갇혀 ‘참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대한민국을 바꾸자.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배움으로 대한민국이 바뀌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걸어갈 길은 ‘헬 조선’을 낳게 한 ‘교육’이 아니라 ‘배움’인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자랑스럽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을 알고 사랑하니까. ‘나’의 구실에 깊은 관심을 가져 본 사람은 제 스스로의 맡은 일에 정성스럽게 된다. 한편으로 더불어 살아가야 할 ‘겨레’의 삶에도 대단한 관심을 쏟게 된다. 사랑하고 알면 알수록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깨닫기 때문이다. 

 이제 ‘배움’으로 대한민국이 거듭나야 할 때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났으며 함께 어울려 지낸 뭇 겨레와 함께 다시금 대한민국 반만 년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고 즐겨야 할 것이다. 그래서 홍익인간과 참배움꽃을 피우는 길에 함께 나서자. 호기심을 지닌 채 새로 태어난 아기들의 살아 움직이는 숨소리를 듣고 그들이 뒤집기를 하고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면서. 평화를 사랑하고 슬기롭게 지켜온 대한민국 역사를 자랑스레 이어갈 그들에게 우리 미래를 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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