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배움은 “뜻배움으로 나를 살리는 공부”다

저마다 뜻(관심사)을 묻는 순간 뜻배움이 열린다

참배움은 참(진짜)공부다. 뜻을 묻는 ‘내’가 살아 있고, 서로 뜻을 나누며, 함께 뜻을 해내어 나를 세우는 공부다. 배움은 “열린 물음”에서 시작한다. 호기심을 지닌 나는 저마다 관심사(뜻)가 있고, 그 뜻을 묻는 순간 배움이 열린다.

나는 참배움을 뜻배움이라 부른다.

스스로 뜻물음(왜? 무엇이 문제지?)

서로 뜻나눔(말로 겨루고, 자료로 확인하고, 관점을 엮기)

함께 뜻해냄(결과물을 만들고, 삶의 자리에서 실행하기)

이 흐름이 끊기면 배움은 ‘뜻알음’에 머물기 쉽다. 기초학력·문해력·시험능력은 물론 중요하지만, 뜻물음이 빠지면 “정답을 맞히는 기술”이 “살아가는 힘”을 대신해 버린다.

그런데 21세기는 사람이 **듯사람(AI)**과 더불어 살아가는 배움 시대다. AI가 요약도, 보고서도, 답도 그럴듯하게 내놓을수록 사람에게 더 필요한 건 “임자답게 묻고 따지는 힘”이다. 우리는 지식전달의 대상으로 ‘교육받은 사람’이 될 것인가, 수험생으로 ‘학습한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묻고 따지며 늘 배우는 ‘배움임자’가 될 것인가.


보기 1: 초등 함께 뜻해냄(프로젝트) 수업이 보여준 ‘뜻물음→뜻해냄’

한 초등 함께 뜻해냄(프로젝트) 수업 사례를 보면, 주제 선정부터 계획→실행→평가 전 과정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며 “학생이 임자(주체)가 되는 배움”을 설계했다는 기록이 있다. 핵심은 활동의 화려함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점검하는 구조다. 배움이 ‘과정 전체’를 품을 때, 아이들은 정답이 아니라 내가 세운 물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hangyo.com)


보기 2: 대학 ‘삶터마루맺기(리빙랩 캡스톤)’에서 보여준 ‘뜻나눔→뜻해냄’

대학 현장에선 고장(지역)문제를 다루는 삶터마루맺기(리빙랩 캡스톤)가 눈에 띈다. 제주 고장의 여러 현안을 주제로 학생들이 함께 뜻해냄(프로젝트)을 꾸려 해결안을 만들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배움은 강의실을 넘어 고장의 삶과 만난다. 서로 뜻을 나누고, 조율하고, 실제 열매(결과물)를 남기는 과정 자체가 “참배움힘”을 길러 준다. (jigeumjeju.com)

참배움힘은 시험에서 답을 찾아내는 힘이 아니다. 스스로 던진 물음에 답하고, 서로 뜻을 나누며, 새 답을 찾아 함께 뜻해냄을 이루는 힘이다. 말뜻만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내 관심사인 뜻을 살피고 조사하며, 나눔에 충실하고, 해냄을 누리는 일.

오늘, 당신의 배움은 어디에 가까운가.
뜻물음 없는 뜻알음에 그치는가, 아니면 뜻배움(뜻물음–뜻나눔–뜻해냄)으로 나를 세우는 참배움인가.


(붙임)

프로젝트란 말은 함께 뜻해냄, 일해냄으로 갈음하면 좋겠군요.

리빙랩 캡스톤이란 말은 삶터에서 마루맺기(집을 지을 때 정점을 이루는 마지막 돌로 맺음)를 합친 말로 갈음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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