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은 죽었다, 이제는 '배움힘'의 시대다"
한겨레온 김두루한 참배움이야기1
대한민국은 ‘배움힘(학력)’을 잘못 알고 있었다
"학벌은 죽었다, 이제는 '배움힘'의 시대다 "
김두루한(참배움연구소장)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배움'이 지닌 진짜 힘을 잘못 알고 있었다. 학력이란 한 사람이 지나온 과거의 이력서나 졸업장 속의 낡은 인장이 아니다. 명문대 간판을 따는 순간 배움의 동력이 꺼져버린다면, 그것은 지식의 무덤일 뿐이다. 이제 우리는 '진짜 학력'이 무엇인지 새롭게 뜻을 새겨야 한다. 참다운 힘은 과거의 기록인 학력(學歷)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흡수하는 '배움힘(학력, 學力)'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1. 배움은 ‘채워 넣기’가 아니라 ‘힘살(근육) 만들기’다
지식의 보람이 빛의 빠르기로 짧아지는 시대, 머릿속에 든 정보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 진짜 배움힘은 낯선 문제를 마주해도 당황하지 않고, 그것을 스스로 요리하는 '배움힘살(근육)'이다. 운동으로 몸의 힘살(근육)을 키운 사람이 어떤 짐이든 거뜬히 들어 올리듯, 배움힘살이 단단한 사람은 어떤 새로운 환경에서도 길을 찾아낸다. 우리가 열광했던 ‘학력(스펙)'은 사실 이 힘살을 키우려는 연습 기구였을 뿐인데, 우리는 기구의 상표(브랜드)에만 집착하느라 정작 저마다 꾸준히 배우며 힘살 키우기를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2. ‘마침(졸업)’은 있어도 ‘마친보람'인 '배움’에는 끝이 없다
우리 사회에서 학력이란 대개 20대 초반에 완성되는 '완성형' 뜻감(데이터)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낡은 훈장을 가슴에 달고 과거를 추억하는 이보다, 투박한 손으로 날마다 새로운 세상을 매만지는 이가 결국 승리한다. 배움힘을 가진 이들에게 삶은 매 순간이 학교다. 그들은 실패에서도 나를 세우는 뜻감을 읽어내고, 남의 따짐(비판)에서도 스스로 깨침을 얻어 슬기(인사이트)를 자아낸다. 오늘날 듯사람(AI)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가 '학벌'이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다들 넓은 마당으로 나와 '배움힘살 만들기'에 힘써야 하는 까닭이 여기 있다.
3.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한 ‘배움의 내림톨(DNA)’을 지녔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한겨레만큼 배움에 진심인 이들도 없다. 다만 그 뜨거운 힘(에너지)을 '남의 시선'과 '간판'이라는 잘못된 ‘교육열’로 쏟아부었을 뿐이다. 이제 그 방향을 ‘교육과 학습 아닌 배움’으로 바꿔 ‘나’와 ‘세상’으로 돌려보자. 내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집중하는 순간, 당신 안의 잠자던 배움힘은 깨어난다. 배움힘살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호기심을 포기하지 않고 뜻을 묻는 배움 태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학교 졸업장은 우리를 지켜주지 않으나 당신이 지닌 마친보람을 되살린 삶꽃배움은 오늘 배움에 힘쓰는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새롭게 익힌 기술, 타인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한 시간, 실패를 무릅쓰고 시도한 경험이 '배움힘'이 되어 당신의 뼈와 살로 살맛나는 배움을 누리게 돕는다.
이제 당당하게 말하자. 나의 가치는 내가 나온 학교가 아니라, 내가 오늘 배움임자로서 무엇을 배웠는가에 있다고. 우리는 저마다 나름으로 꾸준히 자라나는 훌륭한 배움임자이며, 누구에게나 배움을 누릴 권리가 있다. 꾸준히 배움힘살 기르기에 힘쓰는 당신이 이 사실을 깨닫고 배움임자로 거듭나는 순간, 당신의 삶은 비로소 시원하게 뚫린 탄탄대로를 달리기 시작할 것이다. (4359.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