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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란 타고난 ‘본능’이니까

김두루한(참배움연구소장)

오늘날 ‘교육’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모유 먹이기부터 복잡한 기술까지 모든 배움의 과정을 (돈을 받고) 팔고 산다. 이것은 잘못된 방향이라 하겠다.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게 교사한테 배우는 것보다 못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 새로운 공립과 사립의 공교육이든 학원과 같은 사교육이든 어느 수퍼마켓이든.

 그래서 이제 코로 직접 냄새를 맡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묻고 대답하면 된다는 것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부모 노릇 전문가에게 ‘부모 교육'을 받아가며 선생이 직접 해 보이는 걸 봐야 아기에게 기저귀를 채울 수 있는 것일까?


 

“아이들이 공부를 포기했다고 말할 때는 학교 공부만이 아니라 배움 자체에 대한 본능을 버리겠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공부상처, 김현수>
수년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배움이 가르침의 결과이며, 오로지 가르침의 결과일 뿐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당장의 성적이 문제가 아니다. 학생의 공부 포기가 인생 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모와 교사한테는 공부 상처를 들여다볼 책임이 커진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또 아이들에게 교육을 ‘받으라’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까지 스스로 배우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하지만 배움은 누구나 숨을 쉬는 것처럼 살아가는 동안 자연스러운 사람의 활동이다. ‘결과’가 아니라 삶의 ‘과정’인 것이다.

아기들을 보라.

살아 움직이고 호기심을 갖고 모든 감각을 써서 세상을 탐구하고, 힘차고 의욕적으로 삶과 맞닥뜨리는 사람은 언제나 ‘배우고’ 있다.

   

배우는 능력은 숨쉬는 능력과 같아서, 뜯어 고치거나 간섭할 필요가 없다. 배우는 방법과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은 사람들을 모욕하는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흥미롭고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는 세계이며, 그 세계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고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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