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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자

김두루한(참배움연구소장)

'주입식 강의'를 통한 교육에서 벗어나자


 오늘날 대한민국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학교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날마다 베풀어지는 ‘교육(가르침)’은 겉돌고 있습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수업하는 교실을 보세요! 아무도 수업 내용을 좋아하지 않고 수업 중 재미없다는 학생들의 표정들이 넘쳐납니다.  또 학원 사교육이나 전날 게임 등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하듯 엎드려 자는 학생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이처럼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한 배움을 맛보기 어려운 까닭은 무엇일까요? 식민과 독재의 틀 안에서 억지로 강요당한 ‘따라 배움’의 연장 때문일까요? 실천하지 않아도 이론만으로 넘어가는 ‘거짓 배움’ 탓일까요? 함께 힘을 모으기보다는 남을 짓밟듯 시험을 치르는 ‘경쟁 배움’ 탓일까요? 


‘강의식’은 ‘일제 고사’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해


 무엇보다 '강의'를 통한 교육 탓이라 여깁니다. 

 선생님이 칠판 앞에 서서 교과서에 있는 여러 정보들을 설명해주고 학생들은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시험에 나온다고) 하는 부분을 표시해 놓고 필기하는 배움 말입니다. 마치 상관의 지휘 아래 똑 같은 총 사용법에 따라 총알을 장전하고 목표물을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기는 행동을 단체로 해야 하듯 말이죠. 


 요즘 고3처럼 ‘수능 인강’이나 교육방송 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 완성’의 문제 풀이에 코 박고 따라가는 배움을 떠올리게 됩니다. 참말로 학생들은 깜깜한 터널 속에서 힘들 뿐입니다. 이처럼 ‘강의식’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워 둔 방향에 따라 함께 배운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제고사(시험)’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지요. 


 ‘자유 배움’의 권리를 누리며 생각거리를 발표하고 토론하자


 그래서 제안합니다. 이제라도 ‘토론이나 발표를 통한 배움’을 누려야 하고 우리는 학생들이 이런 배움을 누리도록 도우자고요. 스스로 생각거리(배움 주제)를 정하여 자신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는 학생과 토론하며 가치관을 세워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배움을 탐구하고 토론 수업을 하며 토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지휘관은 학생 자신이 아닙니까? 스스로 배움의 목표를 설정하고, 여러 배움의 방식들을 시도해보며 그것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배움을 성취하는 ‘자유 배움’의 권리를 누릴 수 있고 ‘생각하는 참배움’을 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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