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영양분을 다루는 보다 근본적인 관점
저는 스트레스를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지 않고, 정서적 영양분으로 인식하는 관점을 통해 많은 변화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인식이 바뀐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스트레스가 우리 몸과 정서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더 이상 스트레스라고 부르지 않고 정서적 영양분으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인식을 바꾼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서적 영양분을 소화할 능력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육체적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하여 육체적 보존과 발전을 이루는 과정처럼, 스트레스도 동일한 원리를 따른다.
사람마다 음식물 소화능력이 다르듯 정서적 영양분인 스트레스의 소화능력도 각자 다르다. 어떤 이는 선천적으로 소화능력이 좋아 큰 스트레스에도 육체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지만, 어떤 이는 소화능력이 낮아 작은 스트레스에도 크게 반응한다.
이처럼 소화능력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첫 단계는 공통적이다.
스트레스를 정서적 영양분으로 인식하는 전환, 그리고
그 소화 과정이 자연스러운 생존 과정이라는 이해가 필요하다.
음식물을 소화할 때 우리는 그 과정을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는다.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위장에 지시를 내리고 장기에 명령을 하지는 않는다. 몸이 스스로 반응하고 조절하며 관리한다. 자연스러운 신진대사다.
정서적 영양분인 스트레스도 궁극적으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다면, 우리는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로 인식하지 않고,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변화를 경험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음식물 소화과정이 자율신경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해도 소화불량이 생기고, 더부룩하고, 배가 아픈 것처럼, 소화능력이 떨어지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는 소화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게 된다. 운동,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 식이요법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들이다.
정서적 영양분인 스트레스를 소화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식 소화능력을 키우는 것이 스트레스 소화능력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 관리법 역시 소화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보조적인 역할에 가깝다.
근본적으로 정서적 소화능력 자체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정서적 영양분을 깊이 소화할 수 있는 능력,
즉 작은 스트레스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은
더 근본적인 접근과 훈련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정서적 영양분으로 인식하는 전환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그다음에는 이 영양분을 소화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글에서는 이 ‘정서적 소화능력’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방법과, 그 과정에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어떻게 정서적 안정과 생존의 방향성이 형성되는지 보다 깊이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