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내려놓는 연습

나의 영역과 자연의 영역을 구분하는 사고 전환

by 두루박

어떤 미래를 꿈꾸고 어떤 일을 하든, 계획하고 준비하는 태도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문제는 결과를 예측하고 통제하려 할 때 시작됩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하든 나의 성향대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합니다. 그것은 나의 강점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나의 삶을 지탱해 온 방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준비 이후의 결과에 대해 끊임없이 불안해했습니다.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지?”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결과에 마음이 먼저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결과가 기대와 다르거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내가 왜 이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내가 준비를 덜 했나?”
“왜 준비한 대로 되지 않을까?”


이 과정에서 나는 결과까지도 나의 책임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사고의 기준을 분명히 나누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영역과, 내가 할 수 없는 자연의 영역입니다.


계획하고 준비하고 행동하는 것까지는 나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결과를 예측하고 통제하는 것은 자연의 영역입니다.


지금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대로 행동으로 실천하되, 할 수 없는 영역은 자연에 맡겨 둡니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지금 느껴지는 감정 변화는 나의 예기 불안과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결과는 알 수 없다.”
“미래는 나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만이 알 수 있다.”


이렇게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전과 같은 불안과 자책은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희석됩니다.






결과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책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는 태도입니다. 이 구분이 가능해질 때, 비로소 예기 불안과 완벽주의가 만들어내는 괴로움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