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괴로운 이유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를 붙잡기 때문

하기 싫은 일을 할수록 우리는 미래를 붙잡게 됩니다

by 두루박

많은 사람들은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현실에서는 잘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결과를 붙잡게 됩니다.





우리는 자연의 순리라는 진리를 몰라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 행동에 집중하면 괴로움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런데 왜 현실에서는 그것이 잘 되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현실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미가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사람은 과정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과정은 괴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과정이 끝난 뒤에 얻어질 결과를 떠올리며 버팁니다.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참는 과정 속에서는 괴로움이 항상 함께 존재합니다. 그리고 결과가 기대한 대로 나오지 않으면 괴로움은 더 커집니다. 반대로 결과가 좋으면 기쁨도 더 커집니다.


즉, 결과를 생각하고 일을 하는 순간 괴로움과 기쁨은 항상 같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것은 필연적인 구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과에 따라 기쁨과 괴로움이 반복되는 악순환 속으로 들어갑니다. 기쁨과 괴로움이 돌고 돌 때 사람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점점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그 불안정함이 지속되면 부작용이 따릅니다.


감정 기복이 커집니다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집니다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사람의 시선에 과민해집니다


이 모든 부작용은 ‘현재의 과정’이 아니라 ‘미래의 결과’에 삶을 걸고 있기 때문에 생깁니다.


결국 우리는 과정이 힘들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결과를 붙잡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습관입니다. 그러나 그 습관은 기쁨과 괴로움을 동시에 만들어내며 삶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현실이 괴로운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마음을 걸어두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삶을 안정시키는 첫 번째 출발점은 결과를 붙잡는 습관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