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지 못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부분을 아는 것과 전체를 이해하는 것의 차이

by 두루박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좋은 말과 문장을 접하게 됩니다. 그 순간에는 마음이 움직이고 삶이 달라질 것 같지만, 막상 일상으로 돌아오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경험 속에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 다음으로는 그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운전을 못했을 때 자동차가 걷는 것보다는 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운전을 하라고 하면 하지 못한다. 즉 알고 있어도 행동하지 못한다.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차를 이해해야 한다. 어떻게 핸들을 조작하고, 브레이크는 어디에 있고, 엑셀은 어떤 역할을 하고 등등 자동차의 부분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해한다고 운전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해를 했으면 자동차의 전체적인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각각 기능들이 상호 어떤 작용을 해서 자동차가 굴러가는지, 속도는 어떤 원리로 올라가고 브레이크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게 되는지, 운전이나 주차를 할 때는 각 자동차의 부분적 기능들이 어떤 원리로 상호 작용하는지 등등 자동차 전반적인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여기까지 했으면 자동차에 타서 차를 몰아볼 수 있겠다. 하지만 운전이 잘되는가? 처음 운전할 때 운전이 잘 되었는가? 잘 안 된다. 연습해야 한다. 면허를 따고 아침에 나와서 도로 주행도 해보고, 차를 잘 아는 사람에게 배워도 보고, 숙련된 동승자와 고속도로도 가보고 하는 등의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이 끝난다고 운전을 잘하는가? 아니다. 숙련이 필요하다. 내가 연습한 것이 혼자서도 잘되게 숙련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비로소 혼자서도 운전을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 이런 일련의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알고 있다(자동차가 편하다) → 타고 싶다(행동변화의 바람) → 자동차의 각 기능을 이해한다(부분적 이해) → 자동차 전체의 원리를 이해한다(전체적 이해) → 자동차 처음 타본다(행동변화) → 잘 안 된다(괴로움) → 운전 연습한다(연습) → 숙련의 기간이 필요하다(숙련도) → 혼자서 운전을 잘할 수 있다(행동변화 유지).
이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혼자서 운전을 잘하게 된다.




저는 오랫동안 ‘왜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알고만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니 불필요한 자책이 줄어들었고, 오히려 앞으로 무엇을 바라봐야 할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