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을 자각할 때 오는 변화
누구에게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스스로만의 힘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가족을 통해,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계기를 통해 찾아오곤 합니다.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이후의 삶을 결정짓습니다.
나 또한 삶을 대하는 태도와 시각이 달라지는 기회를 경험했다. 아이러니하게도 MBA를 접었을 때 그것이 시작되었고, 아이들을 통해 그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MBA를 꿈꾸지 않았거나,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지 않았다면 그런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꿈을 꾸고 그것을 좇아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과정만으로도 자연은 이미 나에게 큰 기회를 준 것이었다.
예전의 나는 아버지라면 경제적 지원만 해도 충분히 역할을 다한다고 여겼다. 아이가 태어나거나 자라는 과정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삶을 대해야 하는지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아이들이 칭얼거리거나 떼를 쓰거나 귀찮게 하면,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행동을 지적하고 윽박지르고 혼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결국 변화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되었다. 불균형하고 불안정한 나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가족을 통해 얻게 된 것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살면서 불균형과 불안정한 상태를 자각할 기회를 맞이한다. 그 소중한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자연이 주는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언젠가는 그 책임을 자연이 우리에게 되묻게 될 것이다.
삶에서 찾아오는 변화의 기회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 어떤 선택의 순간을 통해 조용히 다가옵니다. 그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붙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더 균형 잡힌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그런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