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은 자연의 몫이다

세대를 이어 흐르는 책임의 법칙

by 두루박

타인을 미워하는 마음이 가슴에 오래 머무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조차도 결국 저를 해치고 맙니다. 시간이 흐르며 깨닫게 된 것은, 모든 책임은 결국 자연이 묻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말과 행동이 나를 흔든다 해도, 내가 굳이 심판자가 될 필요는 없다. 마음속으로 이렇게 속삭이면 된다.

“자연이 심판자이자 집행자가 되어, 당신의 삶과 그 발자취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 한마디가 떠오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나는 누구의 잘못을 재단할 필요가 없고, 벌을 내릴 필요도 없다. 내 몫은 오직 내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그 결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이어지고, 언젠가 반드시 각자가 살아온 대로 자연의 평가를 받는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순리다.

만약 내가 미워하는 이가 삶의 균형을 잃은 채 정서·물질·육체 어느 한 축이 무너져 있다면, 그 흔적은 고스란히 후대로 이어진다. 다음 세대는 그것을 또다시 이어받는다. 설령 당대가 균형을 이루고 평온히 살아간다 해도, 이전 세대의 뒤틀림이 남겨둔 흔적은 결국 자연의 심판으로 돌아온다.




책임은 결국 세대를 넘어 흐릅니다. 지금의 삶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까지 아우르며 자연은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