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세대를 잇는 불균형의 에너지
자연은 한 세대만을 따로 떼어 보지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세대가 모두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이룹니다. 그렇기에 한 세대의 불균형과 삐뚤어짐은 다른 세대에까지 파문을 일으키며, 그 대가는 후대가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업보’라는 단어 속에도 이런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핵융합과 핵분열처럼 무질서 속에서 질서가 잡히기도 하지만, 불균형과 삐뚤어짐에 의한 분열은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부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자연은 세대를 구분하지 않는다. 전체가 하나의 존재이기에, 한 세대의 불균형은 전체의 균형을 흔들어 버린다.
그 균형을 바로잡으려는 세대는 이전 세대가 남긴 무거운 에너지와 맞서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업보라 할 수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카르마(Karma)와 윤회의 사상도 유사한 맥락을 전한다. 다만 불교가 돌고 도는 굴레에 초점을 맞춘다면, 나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 전체가 하나의 존재라는 점에 더 주목한다.
개인의 심판과 평가가 지금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흐름 속에서 드러나듯이 타인 또한 전체의 타인으로 존재한다. 결국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언젠가 반드시 받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결코 개별적이지 않습니다. 지금의 행동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그 불균형은 대물림되어 결국 자연의 심판대 위에 놓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