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이 아닌 행동의식으로
사람은 피해를 본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의 행동보다 그 사실에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의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그 기질은 세대를 건너 그대로 흘러갑니다.
나는 그 고리를 끊고 싶었습니다.
앞선 일화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는 피해를 받았다고 느낄 때
늘 나의 잘못이나 나의 행동을 먼저 돌아보기보다는
피해를 봤다는 그 사실에 집중했었다.
그렇다면 이런 기질은 다음 세대로 그대로 전달되는 게 맞을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이런 나의 기질 때문에
내 스스로가 괴롭고 힘들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을 하거나 친구들과 지내거나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나는 나의 행동과 잘못을 보기보다는
‘나만 피해를 보고 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지?’ 하는 생각에 매달렸다.
사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그로 인해 분노와 화, 복수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
내 자신이 가장 괴로워졌다.
물론, 누군가 의도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명백히 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분명히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상대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
단지 나의 행동을 지적했을 뿐이었다.
기질과 천성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한 세대 안에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자연은 인간에게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주었다.
따라서 나의 기질과 천성이 다음 세대,
그리고 그다음 세대에서 조금이라도 변화되길 바란다면
지금 나의 세대에서 실천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내가 피해를 봤다’고 생각이 드는 바로 그 순간,
늘 그래왔던 것처럼 피해의 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사고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행동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
그리고 행동이 바뀌어야 기질이 바뀐다.
이것은 단순한 심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이 진화하는 순리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피해를 보기도 하고 득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의 손익이
자연의 순리 안에서 진정한 생존의 득과 손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은 순간의 이익보다 ‘균형’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그 사실은
결국 시간 속에서 다른 형태로 변한다.
자연의 순리를 이해하고 나니,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그 시작은, 피해를 봤다고 느끼는 그 순간
“이 피해는 훗날 득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은 ‘훗날 득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내가 받은 기질을 그대로 물려보내지 않기 위해
생각을 바꾸고 실천을 이어가면
그 변화는 후세대로 이어지고,
자연의 진화 속에서 기질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변화는 곧 다음 세대의 ‘득’이 된다.
기질의 변화는 결코 한순간의 깨달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나로부터 그 방향을 바꾸는 첫걸음이 시작될 뿐이다. 내가 이 한 걸음을 내디딜 때, 그 파장은 나를 넘어 후세로 전해진다. 그래서 지금의 나의 생각 변화는, 결국 다음 세대의 평온함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