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능력에 대한 나의 탐구 (2편)

나를 먼저 인정한다는 것 — 사고의 필터를 세우다

by 두루박

정서적 평온을 이루기 위한 핵심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사고의 필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필터를 통해 동일한 자극도 다르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만약 같은 상황이 다시 재연된다면, 이제는 다르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때의 사고 과정은 이랬습니다.

> 수학을 망쳤다 → 기분이 나쁘다 → 친구가 위로한다 → 무시당한 느낌을 받는다 → 화가 난다 → 화를 표현한다



하지만 지금은 사고의 구조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 수학을 망쳤다 → 기분이 나쁘다 → 친구가 위로한다 → (인정받고 싶은 나의 기질이 자극되는구나)
→ (맞다, 망친 것은 사실이다. 타인의 인정보다 나에게 인정을 받자)
→ 나 자신에게 인정받기 위한 행동을 생각한다 → 화가 잦아든다



이처럼 사고의 흐름 중간에 ‘필터’를 넣는 것만으로 감정의 파도는 훨씬 잔잔해집니다.
이 필터는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 타인의 인정 앞에 나의 인정을 먼저 둔다.



기질은 바꾸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고의 우선순위는 바꿀 수 있습니다.
타인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야 할 것은 나의 인정입니다.





감정의 폭풍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폭풍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은 ‘내가 나를 인정하는 힘’입니다.
이 필터 하나로 감정의 결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