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능력에 대한 나의 탐구 (3편)

타인의 반대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구조

by 두루박

타인의 인정이 나보다 앞서는 사람은 작은 의견의 차이에도 쉽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인정의 순서’를 바꾸면 감정의 파도는 훨씬 잔잔해집니다.
이것이 정서적 능력의 또 다른 핵심입니다.






타인의 인정을 우선시하는 정서적 특성은 단지 ‘무시당할 때’뿐 아니라
‘의견이 다를 때’에도 자주 자극됩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에도, 사회생활 속에서도 이런 경우를 자주 겪었습니다.
함께 무언가를 결정할 때 제 의견과 다른 주장을 들으면 불편함과 화가 올라왔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타인의 반대가 곧 나를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사고 과정은 이랬습니다.

> 나의 의견 → 타인의 반대 → 타인의 인정 욕구 자극 → 화가 생김 → 감정적 반응



이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판단의 필터’를 넣어야 합니다.

> 나의 의견 → 타인의 반대 → (나는 타인의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 판단 → 반응



이 과정이 들어가면 화는 훨씬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무시당했다’는 감정보다 ‘판단한다’는 인식이 먼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의견을 인정할 수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그 판단의 주체를 나 자신에게 두는 것입니다.




정서적 능력이란 감정을 없애는 훈련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방식의 진화입니다.
그 진화의 출발점은 단 하나입니다.
타인의 인정보다 나의 인정을 먼저 두는 사고 구조를 세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