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2월 9일, 2021학년도 유치원 임용고시 1차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감사하게도 나는 합격자 명단에 포함될 수 있었다.
해마다 새로운 목표를 여러 개 세우곤 하지만 올해만큼은 '유치원 임용고시 합격'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세웠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었던 많은 부분들을 알게 되었다. 그때 이 만큼 이론적인 지식이 있었다면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이런 방법으로 지원해줄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이제라도 공부를 시작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발판으로 나는 더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고로, 지금은 2차 준비에 몰입하고 있다. 오랜만에 브런치 어플에 들어와 지난날의 내가 쓴 글들을 읽어보면서 다시 한번 나의 교육관과 교사상을 돌아볼 수 있었다. 유아교사는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듬을 줄 알아야 하고,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들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궁금해하며 새로운 시도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 꼭 최종 합격을 이루어 오래도록 유아교육현장에서 근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