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유치원 원아모집 대장정

스레드 경제유치원을 세우다

by 글꿈

계정이 떡상을 하면서 경제유치원도 흥행하기 시작했다. 경제유치원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역시 내 자료제작 과정 속에 있다. 나의 본업은 유치원 교사이고, 내 지인들에게 나름 경제강의를 해 주려고(부끄러워서 그냥 경제스터디라 하고 싶다) 재미 삼아 경제강의 이름을 붙여본 것이다. 경제의 ㄱ자도 모를 만큼 첫 발자국을 떼야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경제공부의 첫 과정인 경제유치원. 진입장벽을 최대로 낮춰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기에 유치원이라는 말이 꼭 찰떡같았다. 이름도 글꾸미의 경제특강, 이것보다는 꾸미쌤의 경제유치원이 입에 잘 붙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나름 이름을 붙여 지인 대상으로 그동안 얻은 나의 경제지식을 전파했다. 그래도 이왕 보기 좋게 제작한 자료인데 무료로 공유해서 누구든 볼 수 있게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자료를 블로그와 스레드에 올려두었다. 지금은 리틀리 링크에 걸어 바로 볼 수 있도록 해 두었는데 수업자료로 쓰신다는 고등학교 선생님도 계셨고, 아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분도 계셨다. 이것은 꼭 본인의 공부가 아닌 아이들과 주변 지인들을 위한 공부자료로도 쓰일 수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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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제유치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자료를 제작하고 지인대상강의(아니, 스터디?)를 시작하자 이 소식을 알게 된 친한 친구와 동료들은 1:1 강의를 신청해오기도 했다. 따로 시간을 내서 핸드폰으로 자료화면을 켜고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투자가 정말 위험한 것인지, 왜 저축은 실패인지 하나하나 설명하며 가르쳐 주었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것은 내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계좌를 개설하고 미국주식 etf인 splg와 qqqm을 매수해 가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인플레이션과 시간의 복리를 특히 강조해서 알려주었기 때문에 투자는 무조건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중요한 건 액수보다도 시간이다. 환율과 주가의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장기적으로 모아가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렇게 지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경제를 가르쳐주다 보니까 실제적인 고민들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일부 지인들은 계좌개설방법부터 막혀서 그걸 찾느라 한참 헤맸다고 했다. 내가 직접 만나는 사람들은 어플을 켜서 알려줄 수 있었지만, 당장 만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자료가 필요했다. 물론, 그들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적용해 가면 좋겠지만 경제가 어려운 이에게는 거기까지 실천해 가는 것도 버거운 과정일 수 있다. 하려는 의지보다 귀찮음이 앞서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레드에 하나하나 화면을 캡처해 가면서 계좌 개설 방법과 매수/매도 방법, 환전하는 방법, 수동환전/자동환전의 차이점 등을 숫자를 붙여 글을 올렸다. 내 덕분에 계좌를 텄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DM으로도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는 최대한 정성껏 답해주었다. 나의 처음도 그들과 같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않았다.


사실 스레드에는 나보다 앞서 경제초등학교라는 슬로건을 세워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초등교사 경제스레더가 한 분 더 계시다. 나보다 투자기간이 오래되었고, 그만큼 성과도 내셨기에 나도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되는 분이다. 내 계정이 떡상하면서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경제 유-초이음교육 가야 한다고 떠들었다. 실제 타 스레더들도 재미있게 봐주면서 우리의 계정을 추천하기도 했다. 확실히 경제를 알리는데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아 뿌듯했다.


스레드를 하면서 경제공부도 재미있게 하고, 또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뿌듯함도 경험하게 된 것이 내 삶의 큰 변곡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선 스레드판 글쓰기에 대해서 써보겠다. 스레드 글쓰기는 브런치에서처럼 긴 글을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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