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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 망상가 Jun 28. 2016

일본 규슈 4박 5일 여행_후쿠오카

그 네 번째 이야기_후쿠오카 하카타역

규슈 후쿠오카 호텔 Hotel Hokke Club Fukuoka

하카타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호텔

여기야말로 정말이지 일본의 대표적인 좁은 원룸 같은 구조의 싱글룸이다!

원래 후쿠오카는 예정에 없던 터라 그냥 잠만 잘 요량으로 싼 곳으로 예약
그래도 1박에 10만 원이 넘는 금액이고 객실 요금에 조식 비용이 포함된다!

지하에는 대욕장이랑 코인 세탁기가 있고 객실에서 나갈 때는 룸키를 카운터에 맡겨야 한다!

후쿠오카는 2013년에 왔을 때 이미 대부분의 곳을 구경한지라 이따 저녁때 맛난 음식 먹고 쇼핑이나 해야겠다!

내일은 오전 10시에 호텔 체크아웃하고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로 이동 예정 내일의 고급 호텔을 기대하며 오늘은 그냥 몸만 누울 수 있는 공간에도 만족하는 수밖에...
그리고 이곳 대욕장은 이용하지 않을 생각~ㅋ
이런 곳은 낯설어~ㅋㅋㅋ
그리고 카운터 여직원의 영어 발음과 실력이 귀를 의심할 정도로 서툴다!
다음에는 이곳도 다시 올 일 없는 걸로~ㅋ


규슈 후쿠오카 하카타역

떨어진 감기약도 사야 하고 저녁도 먹어야겠기에 호텔에서 나와 하카타역으로 향했다~!

아직 비가 내리는 통에 우산을 챙겨 들고 역 근처로 가니 일루미네이션 장식이 눈에 확 띈다!
예쁘게 꾸며져 있진 않았지만 개찰구도 늘 헷갈려하는 내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우선 저녁 끼니를 찾던 중 에키 벤토 파는 곳을 발견 스테이크 도시락 하나를 사들고 나왔다!

그 옆에 이곳에서 유명한 크로와상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대기줄이 길어서 평소 빵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이런 수고로움까지 감당하고 싶지 않아 과감하게 패스~!

다음으로 초밥 도시락 가게를 찾던 중 우연히 감기약을 사기 위해 들르려 했던 드로그 스토어를 먼저 찾았다!

기침, 가래가 심해 호텔에서 나오기 전 일본 감기약으로 검색을 해보니 베스트셀러 감기약 파브론 골드라는 약이 있어 가루 제형으로 된 감기약이랑 아빠에게 드릴 동전 파스 하나를 구매했다!

감기약 매대를 못 찾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글로 매대 품목이 다 적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 비슷한 일본말로 알약 제형의 약이 있어서 그걸 집어 들었다가 옆쪽에 보니 내가 찾는 가루 제형 약이 있어 이걸로 다시 바꿔 들었다!

동전 파스는 지난번에 집에 내려갔을 때 아빠가 붙이고 있던걸 유심히 보고 일본에서 유명하다길래 큰 사이즈로 하나 챙겼다!

계산을 하고 나와 초밥 도시락을 찾던 중 회전 초밥집에서 도시락 파는 곳을 발견
모둠 초밥 2,400엔짜리 하나를 구매했다!

근데 다시 둘러보니 저렴이 버전 초밥 도시락을 파는 곳도 있더라는~
그렇지만 전문 초밥집 도시락이 더 실하겠지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마지막으로 따끈한 라멘을 하나 먹기 위해 주변을 살피던 중 모둠회 파는 곳이 있어 이곳에서 1,680엔짜리를 하나 구매했다!

이렇게 사고 보니 라멘까지 먹기엔 배가 부를 것 같아 이것들만 챙겨 호텔 주변 편의점을 한 번 갈 생각으로 역을 나왔다!

이번에 9만 엔을 환전해왔는데 교통비도 교통비지만 먹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더니 벌써 지갑이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먹는데 투자하다가 거지꼴을 못 면하는 셈~ㅋㅋ
며칠 보다가 현금 좀 더 찾아야겠다!

마지막으로 편의점에 들러 생수 한병이랑 맥주 2개, 라멘을 대신할 아리마 온천에서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는 컵라면 작은 거 하나를 사서 맡겨놨던 룸키를 카운터에서 받아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조촐한 저녁 식사

호텔방에 들어와 가장 먼저 감기약 먹기
하루 3번 먹으면 된단다~!

그다음 스테이크 도시락 해치우기!
밥이랑 고기가 다 식었지만 맛은 있었기에 꾸역꾸역 입에 넣었다!
요즘엔 한 번 허기가 느껴지면 감당이 안될 정도로 체력이 떨어지더라는~ㅋ

다음 초밥이랑 맥주 타임!
역시 전문 초밥집 초밥이라 밥 위에 올려진 생선이 아주 실하다!


근데 맥주가 맛이 뭔가 좀 이상하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게 맥주가 아니라 혼합주 형태의 위스키란다!
탄산을 섞은 9도짜리인데 맥주들 중에서 가장 싸기에 구매한 것인데 위스키일 줄이야~ㅋ

근데 뭐 마시다 보니 익숙해지더라는!
우리나라에서도 보해에서 이런 종류의 위스키가 나왔다던데 한 번 사서 마셔봐야겠다!

초밥을 보기 좋게 해치우고 이번엔 생선회 타임!
생선회가 양도 많고 맛도 굿~!

마지막으로 컵라면 입가심을 위해 다 뜯어서 소스를 부어서 두고 먹으려 하다가 약기운 때문인지 술기운 때문인지 그냥 잠들어버렸다!


호텔 조식

조식이랑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인데 잠에 깨서 일어나 보니 벌써 9시가 넘었다!
부랴부랴 짐 싸고 씻고 하니 벌써 시간이 9시 40분

조식 티켓이랑 열쇠, 휴대폰을 집어 들고 1층 식당으로 향했다!
들어가니 입구에서 일본말로 뭐라 뭐라 하는데 대충 10시까지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난 서둘러 젓가락이랑 그릇이 놓인 쟁반을 받아 눈에 보이는 것들을 대충 담아 후루룩 아침을 먹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음식 맛은 괜찮았고 뭐 없는 거 빼고는 그래도 구색을 갖춘 듯싶다!

마지막 손님으로 식당을 나와 다시 객실로 올라가서 짐을 챙겨 나와 체크아웃을 하고 하우스텐보스행 JR을 타기 위해 하카타역으로 향했다!
근데 또 비가 부슬부슬!

아침 꿈자리가 뒤숭숭했던 통에 정신없이 호텔을 빠져나온지라 나간 정신을 좀 차릴 요량으로 역 안에 카페로 향해 줄 서서 아이스 블랜딩 커피 큰 거 하나를 시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현재의 심리 상태를 투영하는 개꿈
그곳에서 아침 꿈에 대해 곰곰이 다시 생각해봤다!

난 원래 잡생각이 많고 망상가인 편인데 큰 일을 겪고 난 이후 생각할 시간이 허락될 때 그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지면서 생각 없이 무념무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곤 했다!

그런데 그런 노력에도 가끔은 꿈에서 말 같지도 않은 개꿈 형태로 내 스트레스 그림이 그려지곤 한다!

꿈에서 지금까지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이랑 이번에 새로 출근하게 될 회사 사람들이 나왔다~!
난 새로운 회사에서 팀장을 맡았고 전에 영화제 근무 시절 마케팅팀 팀장을 했던 언니가 파트장인 부장으로 나왔다!

며칠 전 헤드헌터가 내게 회사에서 파트장을 할만한 부장급 인원을 다시 알아봐 달라는 부사장의 연락이 왔다며 아는 사람 주변에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계속 있었는지 꿈에서 내가 그 언니를 소개했었나 보다!

그런데 그 언니가 자기가 생각했던 마케팅 업무가 아니라며 임원들이랑 언성을 높여가며 언쟁을 버리는 것이 아닌가~!
체계가 안 잡혀있다며 투덜투덜
그 와중에 난 상사 눈치를 보고...

그러던 중 갑자기 꿈에서 웬 비행기가 나오더니 내가 그 비행기를 고장내고 싹수없게 굴어서 찍힌 것이 아닌가...

이건 또 비행기를 두 번 타고 가야 하는 이후 일정 때문에 나왔나 보다!

꿈에서 비행기를 고치려면 일본을 가야 한다는 얘기에 겁도 없이 승객들이 타고 있는 비행기를 몰려다가 이륙을 해야 하는 비행기가 앞으로 사정없이 달려가는 통에 그걸 세워보겠다고 하다가 사고가 날 뻔했다!

그 사실을 들킨 나는 고쳐보려 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다가 또 구석에 몰리고 와중에 4가지 없다고 또 구박받고 처벌을 받을 위기에 몰리자 내가 지금 개인적인 일 때문에 처벌받으면 불리하게 작용하니 선처해달라고 빌고 하는 와중에 깼다!

전직장에서 상사들한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나온 것에 대한 신경 쓰임, 이직에 대한 두려움, 개인적인 사건에 대한 억울함, 여행에 대한 걱정 등이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꿈에 스토리가 되어 나타났다!

뭐 이런 복잡한 개꿈이 다 있어! 참 단순하게 살기 쉽지 않다...


후쿠오카 나카타역 ->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이동

원래 JR로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2시 이후로도 지정석이 없고 티켓 가격도 3천 엔이 넘는지라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하우스텐보스까지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찾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하우스텐보스행 티켓은 3층에서 구매할 수 있고 타는 곳도 이곳에 있다!

티켓 발권기에 한국어 안내가 있길래 눌러 하우스텐보스행 티켓을 끊으려니 발권할 수 없다는 안내가 뜨길래 결국 우회하여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시세보 버스 센터까지 이동 후 거기서 하우스텐보스까지 한 번 더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 시세보 버스 센터까지만 티켓을 끊었다!

버스비는 2,260엔

탑승구에서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고 기사에게 버스표를 보여준 후 버스에 탑승했다!
고속버스로 시간에 맞춰 출발한 버스 안에서 감기약을 꺼내 한 번 더 먹고 사탕으로 입가심
버스는 행선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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