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 번째 이야기_유후인 온천 마을
벳부 -> 유후인으로 이동
얼마간을 달려 유후인에 도착했다!
종점에서 내리면 되고 버스비는 840엔
내리고 보니 버스 정류장 앞에 바로 유후인역도 있다!
이곳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를 걸어 미리 예약해놓은 료칸 Yufuin Santokan으로 향했다!
규슈 유후인 Yufuin Santokan 료칸
료칸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 안내를 받은 다음 저녁은 6시, 아침은 8시로 예약해두었다!
5시 넘어 도착한지라 짐만 간단히 풀고 저녁 식사할 준비를 하면서 TV를 켰다!
유후인은 2013년 3월에 후쿠오카 여행 때 내게 비행기를 놓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던 곳인데 그때의 모습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그만큼 치열하게 살았나 보다 그동안~ㅋ
우선 웰컴티랑 스펀지 케이크를 가져다주고 조금 있으니 저녁 식사가 순서대로 나왔다!
가이세키 정식 저녁 식사
첫 번째 입맛을 돋우는 전채요리로 시작
전채요리를 담아낸 그릇이 정말 예쁘다~
식기들이 참 탐이 난다! 아기자기한 것이~
두 번째 사시미 양이 참 많아서 좋다^^
세 번째 떡을 끓인 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일본어라 모르겠다는~!
네 번째 오늘의 하이라이트 메인 소고기 구이
역시 소고기는 진리~!
지금까지 가이세키 중에서 고기가 아리마 온천 가이세키 때 조림으로 한 번 있었고 스테이크로 아라시야마 가이세키에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구워 먹으니 이 또한 천상의 맛이다!
요거 고기 굽는 그릇도 탐난다~ㅋ
밥이랑 미소 된장국, 녹차도 함께 나왔다!
다섯 번째 냉채
여섯 번째 뜨거운 달걀 수프 정도? 아주 조그마한 흰 살 생선이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더라는!
일곱 번째 냉국수 (냉모밀)
여덟 번째 과일 & 푸딩
아주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최상의 가이세키 풀코스!
노천탕 온천 즐기기 전 객실 살펴보기
이곳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 침실, 욕실, 화장실이 모두 분리되어 있는 형태이다!
그리고 조금 독특한 것이 다다미 객실 형태이긴 하나 침실에는 이불이 아니라 싱글 침대 2개가 놓여있다!
만약 내가 다음에 전원주택으로 이사 가거나 아파트를 분양받아 들어가게 되면 지금까지 돌아본 호텔이랑 료칸들 시설과 구조를 참고해서 아기자기하게 공간을 꾸미고 싶다!
객실에 딸린 노천탕 온천 즐기기
온천을 실컷 즐기고 유카타로 갈아입은 다음 약간 돌아온 정신으로 기운 나게 셀카놀이를 했다!
규슈 유후인 Yufuin Santokan 료칸 둘러보기
새벽같이 일어나 온천 즐기기!
이곳에는 총 4군데 대욕장이 있는데 새벽 5시면 남녀 온천 위치가 바뀌어서 난 2군데만 이용해볼 수 있었다!
다행히 이번에도 사람이 없어서 인증샷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각각 내탕이랑 노천탕이 있는데 비가 내려서 노천탕이 더 운치 있게 느껴졌다!
온천을 마치고 아침 식사
전날 이용했던 노천탕 사진도 한바탕 찍어주시고 세수하고 양치하는 와중에 식사 준비를 위해 직원이 왔다!
8시에 예약해두었는데 내가 새벽부터 움직이는 거 보고 식사도 서두른 듯
식사는 밥이랑 죽이 같이 나온다!
유후인 둘러보기
후쿠오카로 떠나기 전 이곳을 좀 둘러봐야 하는데 새벽부터 바람이 엄청 불면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못 나가고 있는 중!
봐서 대충 돌아다니고 바로 유후인노모리 타러 이동해야 할 듯!
규슈 유후인 긴린코 호수
어제 료칸 체크인 후 저녁 때는 밥 먹고 온천 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서 주변 관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오전에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긴린코 호수로 향했다~!
료칸을 나오는데 남자 매니저랑 여종업원이 바깥쪽 입구까지 나와 배웅을 해준다~!
송영 서비스를 하려는지 물었지만 주변을 그래도 떠나기 전에 한 번은 둘러봐야 할 것 같아 그냥 걷겠다고 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이쪽 사람들은 친절이 그냥 습관이 된 것 같다!
위치는 료칸에서 5분 거리 그런데 비가 잠깐 그쳤었는데 다시 줄줄 내린다~!
다행히 우산 사이즈가 작아 외투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려고 할 때 바로 펼쳐 들었다!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
후쿠오카 하카타역 도착 유후인노모리 기차 예약을 한국에서 미리 해갔는데 12시 9분이라 1시간 30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 걸음을 서둘렀다!
어차피 이곳에 대해 큰 기대는 없었지만 말 그대로 그냥 진짜 호수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더라는~ㅋ
비 오는 날 유후인 상점들 둘러보기
2013년에 처음 왔을 때는 일본 여행 자체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롭고 좋았는데 이번에 다시 들르니 예전에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면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날씨라도 좋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라서 이번에 봤으니 또 들러볼 일은 없을 것 같다~ㅋ
다음 일본 여행은 또 안 가본 곳을 위주로 가봐야지!
유후인은 약간 온천 마을인 아라시야마, 아리마, 벳부 등에 비해 온천 마을에 대한 느낌은 좀 덜하다~!
오히려 쇼핑을 위한 일본의 작은 마을 정도의 느낌이 더 큰 것 같다!
대신 이번에 묶었던 료칸은 좋았던 걸로~ㅋ
우선 첫 번째로 전통 소주와 사케 파는 곳에 들러 오전부터 사케 5잔 정도 무료 시음을 함~!
전통 사케 맛부터 우유 혹은 막걸리 같은 맛이 나는 사케에 달달한 맛이 있는 것까지 골고루 제안해줘서 마셔봤는데 비만 안 왔어도 한 병 구매했을 텐데 병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포기
두 번째는 와이너리에 들어갔는데 여기서도 와인 2가지 정도 무료 시음을 함
그런데 와인이 다 스파클링 와인이라 너무 달아 더는 못 마셔보고 바로 나옴
세 번째는 GOEMON 요기서 조각 바움쿠헨 구매
가격은 260엔
네 번째 토토로 상점
요긴 워너비 기념품들이 즐비했지만 다 가격대가 높아 망설이다가 그냥 포기하고 돌아섬
대신 토토로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며 기분 업 시켜주기!
마지막으로 B-Speak
이곳은 2013년에 왔을 때 큰 사이즈로 구매해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유후인에서 유후인노모리 타보겠다고 기존에 예약했던 기차표 변경했다가 결국 후쿠오카 공항에서 비행기 놓치는 바람에 싸우고 다음 비행기로 나만 비즈니스 타고 와서 집까지 꾸역꾸역 가지고 가서 겨우 먹었던 생각이 났다!
한 번 들어가 봤는데 이미 작은 사이즈는 다 팔렸다고 하고 큰 사이즈 구매를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길래 기차 시간도 다되고 해서 그냥 돌아섰다!
유후인 -> 후쿠오카 유후인노모리 이용 이동
서둘러 유후인역에 도착한 다음 한국에서 예약한 예약 내용 프린트한 종이랑 신용카드를 주고 실물 티켓으로 교환받았다!
티켓 요금 편도 4,550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차를 타기를 기다리고 있던 터라 나도 서둘러 자리를 잡았다!
유후인노모리 2번 칸 13D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앞쪽으로 걸어가면 매점 칸이 있었는데 유후인 도시락은 이미 사람들의 엄청난 대기 행렬에 1시간 정도 이동 후 졸다가 매점에 들렀을 때는 이미 모두 매진됐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줄 서서 사가는 이유가 있었군!
결국 빈손으로 자리에 돌아와 앉으니 여승무원이 판넬을 들고 사진 찍는 내용을 안내해주길래 나도 받아 들고 찍음
2013년에 이 사진 찍을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었는데~ㅋ ㅠㅠ
얼마의 시간이 더 흐르고 케리어가 이동하길래 B-Speak 작은 사이즈 롤케이크랑 아사히 맥주 구매
허기가 질 시간이라 허겁지겁 먹는데 옆에 앉은 일본 남자애가 창가에 비치는 바깥 풍경 사진을 찍고 싶어 하길래 먹던 것을 잠시 멈추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후 그 친구가 말을 걸기 시작
맛있냐며 맛있게 먹는다 얘기하길래 내가 배고프다며 맛있다고 함
이후 학생이냐 물으니 학생이고 오사카로 간단다!
난 오사카에서 왔고 한국 사람이고 학생이냐 묻길래 직장인이라고 얘기하고 이후로도 일본은 몇 번째냐 며칠이나 여행하냐 몇 나라를 여행하냐 등등을 묻길래 짧은 영어로 몇 번의 대화를 주고받고 끝남
케이크와 맥주의 조합이라 입안을 헹굴 겸 캔디 두 개를 꺼내 옆 아이를 줄 요량으로 준비하는데 때마침 여승무원이 사탕을 나눠주길래 받아 들고 옆 아이에게 내가 꺼낸 사탕을 건넴!
그 남자 대학생은 중간에서 내리면서 자기 이 정거장에서 내린다고 여행 잘하고 일본에 또 오라는 덕담을 남기고 옆 자리 친구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조금 더 달려 기차는 후쿠오카 하카타역에 정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