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 이야기_마쓰야마 성
시코쿠 마쓰야마 SKy Hotel
역에서 찾기도 쉽고 도보로 약 4분 정도 소요되더라는!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9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
룸넘버 902호
이곳도 후쿠오카 호텔이랑 동일하게 키 막대를 주황색 홀에 끼워 넣으면 된다!
후쿠오카 호텔보다 객실 비용은 저렴하지만 룸 컨디션이나 사이즈는 이곳이 훨씬 낫다!
그리고 고층이라 주변을 내려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근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 발생
바깥공기를 쐬기 위해 창문을 어렵사리 열었는데 이게 도저히 닫히지가 않더라는 거~
커튼을 그냥 쳐놓고 잘까 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차기도 하고 세기도 해서 하는 수 없이 나가는 길에 카운터에 창문을 열었는데 닫을 수가 없으니 좀 닫아달라고 안 되는 영어 써가며 얘기하고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저녁 먹을거리들을 사서 돌아왔다!
카운터에 룸키를 맡기고 나가야 해서 돌아오는 길에 키를 받아 드니 창문은 닫았단다!
고맙다 일본말로 짧은 인사를 남기고 호텔에 돌아와 저녁을 먹다가 그냥 지쳐 쓰러져 잠들어버렸다!
시코쿠 마쓰야마 Sky Hotel 아침 식사
저렴이 버전 숙소였기에 애초부터 조식은 별로 기대 안 하고 있던 터라 시간 맞춰 일찍 서둘러 레스토랑이 있는 11층으로 식권을 가지고 올라갔는데 입구는 그럴듯하다!
음식은 정갈하나 종류가 별로 많지 않다...
하지만 뭐 음식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10시가 체크아웃 시간이라 서둘러 먹고 객실로 이동한 다음 짐을 싸서 호텔을 나왔다!
오늘은 도고 온천 쪽으로 가야 하는데 료칸 체크인 시간까지는 오전 시간이 많이 남아 계획에 없던 마쓰야마 성을 관광하기로 결정~!
구글맵으로 검색하니 마쓰야마 성 리프트를 탈 수 있는 시내까지 걸어가나 전차를 타나 시간은 20분 정도로 거의 비슷하기도 하고 전차를 타게 되면 교통비가 또 거리에 상관없이 160엔이 드는데 이제 현금도 거의 바닥을 드러낸지라 돈도 아낄 겸 짐을 이고 지고 걸어가기로 결정~!
가는 길에 전차도 보고 봇짱 열차도 보고 마쓰야마 공원도 지나쳐 시청을 거쳐 짐을 보관할 코인락커가 있는 쇼핑몰 건물까지 도착!
비용은 100엔!
카메라랑 지갑이 들어가 있는 손가방만 챙겨 쇼핑몰을 나와 시내 아케이드가 있는 곳까지 걸어왔다!
시코쿠 마쓰야마 오카이도
봇짱 열차가 삐삐 소리를 내며 도로를 또 달려간다!
요기는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무 곳에서나 반대편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스타벅스로 향했다!
160엔 아끼겠다고 걸어와서는 코인락커에 100엔 쓰고 아침 사치에 커피를 더하려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를 500엔 가까이 써서 테이크아웃!
이렇게 써도 되나 싶게 돈을 쓰면서 그래도 웃자 하면서 스타벅스를 나와 마쓰야마 성 리프트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올라가던 중 학교도 보고 유명한 것 같은 가게도 지나 안내해주는 곳으로 쭉 걸어 올라갔다!
위로 쭉쭉 걸어 올라가니 감귤로 만든 다양한 특산품을 파는 가게도 나온다.
시코쿠 마쓰야마 성
얼마를 더 가니 드디어 리프트를 탈 수 있는 곳 발견
안으로 들어가 왕복 리프트와 천수각 입장이 가능한 복합 티켓을 1,020엔을 써서 구매!
입구에 티켓 판매기가 있는데 옆에 직원이 있어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엔 한국어로 된 안내지도 있었다는!
티켓을 구매한 1층에서 벤딩 머신이 있는 쪽으로 꺾으면 리프트 타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에스칼레이터가 나오고 2층은 전시실, 3층은 1인용 리프트와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되어 있다!
난 1인용 기프트를 타는 걸로 티켓을 끊었으니 그쪽으로 향했다!
올라오고 보니 이쪽에도 티켓 판매기가 있더라는!
줄 서서 기다리기 번잡스러운 사람은 이곳에서 대기 없이 바로 사도 될 듯! 그리고 어김없이 이곳의 특산품을 따로 전시 공간같이 쇼케이스 안에 꾸며놨다!
일본은 정말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잘 꾸며져 있어서 참 보기가 좋다~!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뭔가 싶어 한 번씩 살펴보고 가더라는!
시코쿠 마쓰야마 성 리프트 타고 올라가기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곤돌레가 돌아가는 쪽에 빨간색으로 표기된 부분에 발 그림에 맞춰 서면 직원이 오는 리프트에 앉도록 안내를 해준다!
별도의 안전벨트나 장치는 따로 없고 있는 거라곤 아래 그물망이 전부
하지만 속도가 빠른 편도 아니고 경사가 급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흔들림이 심한 편도 아니라서 그냥 쉽게 의자에 앉아서 올라가기만 하면 그만이다!
속도는 케이블카가 훨씬 빠른 편
주로 아이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같이 온 경우 케이블카를 타고 젊은 사람들이나 중년층의 경우까지는 리프트를 타는 것 같다!
다 올라 적당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니 벌써 구경 다 하고 내려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역시 부지런해야 하는 건가~ㅋㅋㅋ
시코쿠 마쓰야마 성
리프트에서 내려 위로 위로 또 걸어 올라가야 함~!
스타벅스 커피를 계속 손에 들고 있다가 뭔가 손톱으로 긁히는 느낌이 들어 뒷면을 보니 Thank you!라고 써져 있더라는! 이런 거 하나도 소소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는...ㅋ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높이 뻗어있는 망루들도 눈길을 끈다!
마쓰야마 성 (일본어 : 松山城, まつやまじょう)은
에히메 현 마쓰야마 시의 중심부에 있고 다른 이름은 긴키 성 (金亀城 : 금거북 성), 가쓰야마 성 (勝山城)이라고 한다.
현재 전국에 12개밖에 현존하지 않는 에도시대 이전에 건축된 천수를 가지고 있는 성곽의 하나로 현존하는 12개 천수 중에서는 히메 성과 같은 매우 드문 양식으로 천수는 대천수와 소천수, 미나 미스미 망루, 기타 스미 망루를 와타리 망루로 연결된 연립식 성곽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천수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히메지 성, 와카야마 성과 함께 일본 3대 연립식 평산 성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국가 지정 사적이고, 국가 중요 문화재 (건물)
슬슬 보인다~ 어서 올라가자!
위로 올라갈수록 마쓰야마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얼마간을 더 올라가 드디어 도착!
원래 벚꽃이 만발해야 하는데 시기상 아직 성질 급한 애들 빼고는 살짝 얼굴만 내밀고 있는 정도
포스터 이미지를 보니 지금이랑 확실히 차이가 크다! 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은 뭘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속이 시원하다!
일요일이라서 그랬는지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마쓰야마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조금 줄을 서니 바로 내 차례가 돌아왔다!
예쁘게 차려입은 친구랑 같이 사진을 찍겠다고 하고 마련된 팻말 옆 긴 나무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했는데 예쁜 아가씨 내가 싫었나 아님 잠깐 사이에 잠이 들었나 3컷 중에서 2컷이 눈을 살포시 감아버렸다는!
다시 줄 서서 기다리긴 뭐하니 아쉬움을 뒤로 한채 발길을 돌렸다!
이제 천수각으로 한 번 가보자!
입구 매표소에서 티켓을 확인한 다음 입장권 부분의 절취선을 뜯고 나머지 내려가는 리프트 이용권이랑 별도의 입장권을 다시 받아 들었다!
인증샷 좀 남겨 주시고 천수각으로 또 걸어 올라가기!
오사카 성을 못 보고 온 아쉬움을 이곳에서 달래보고자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올라가는 길에 수줍게 만발할 준비를 하는 벚꽃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여기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와야 벚꽃이 만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천수각은 입장하면 신발은 번호표 열쇠가 있는 락커에 넣어둔 다음 잠그고 실내화로 갈아 신고 계단을 올라가는 것부터 관람이 시작된다!
이곳은 다리가 불편하거나 거동이 힘든 분들은 이용이 어려울 듯하다!
천수각은 3층까지 있는데 경사가 급하고 좁은 계단을 계속 오르내려야 한다~!
살짝 겁나는 것이 한 번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 대책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라는...
1층에서 첫 번째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전시관이랑 투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3층 꼭대기에 올라가면 마쓰야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처럼 꾸며져 있다!
드디어 천수각 꼭대기에 올라가 마쓰야마 시내 내려다보기!
아슬아슬한 계단을 힘겹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정말 예전이었다고 하더라도 어느 통로에서 누가 쳐들어오는지 모두 한눈에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드디어 구경을 모두 마치고 계단을 다시 내려와 천수각을 나와 신발을 찾아 신고 마쓰야마 성을 배경으로 혼자 사진을 다시 한 번 찍었다~!
공사 구간이 있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내려오기 전에 사쿠라 아이스크림 300엔에 하나 흡입해주시고 감귤 푸딩이 종류별로 있길래 사고 싶었지만 가방 2개가 이미 과부하 상태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지라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하차하는 리프트를 잡아타고 내려왔는데 올라오는 방향에 비해 엄청 한산하더라는~!
시코쿠 마쓰야마 성 리프트 타고 내려오기~!
바람 소리가 정말 리얼하다!
시코쿠 마쓰야마 -> 도고 온천
이제 짐을 넣어 놓은 코인락커가 있는 쇼핑몰을 찾아 짐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디지털카메라 메모리라 꽉 찼다는 메시지가 떴다!
지난번 유럽 세고비아 갔을 때도 중간에 메모리카드가 꽉 차서 16기가짜리 사서 갈아 끼웠었는데 그사이 또 꽉 찼나 보다!
결국 메모리카드를 먼저 사러 돌아다니다가 런던에서 봤던 포트넘 메이슨 매장을 발견하고 반가워했던 것도 잠시~!
이상하게 쇼핑몰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가전 매장이 없다! 오히려 맨 위층에는 한쪽에서는 5일장 같은 시장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음식을 팔고 한쪽에는 중년층들이 입을 수 있을만한 옷들을 파는 것을 보고는 신기한 경험이었음을 느끼며 한 층 한 층 내려와 보는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예물, 예단 파는 곳들이 다 있는데 진짜 가전 매장이 없다~!ㅠ 교복 파는 곳도 있던데...
어쩔 수 없이 쇼핑몰을 나와 아케이드를 3곳을 넘게 걸어가도록 파칭코, 노래방, 다이소, 휴대폰 매장 같은 스토어들은 넘쳐나는데 가전 매장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는!
얼마를 걸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해질 무렵 겨우 지하철역으로 연결되는 아케이드 끝 쪽에 카메라 매장 하나를 발견해 들어가 16기가짜리 발견 하나를 구매했다!
가격은 2,180엔인가 그랬던 듯...
현금이 별로 없어 카드로 구매하려 했더니 주인장 할머니가 카드는 안 받는단다~!
제길 우리나라에서는 신고하면 벌금 물 텐데...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는 현금을 탈탈 털어 300엔 정도를 남기고 매장을 나왔다!
아케이드 중간쯤 다시 걸어와 의자에 앉아 메모리카드를 갈아 끼고 이제 또 현금을 찾으러 ATM기를 찾아다니는데 은행 365 코너는 은행 카드만 되고
일반 편의점에서도 모두 은행 카드만 되더라는!
결국 또 주변을 엄청 돌아다니며 살피던 중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이곳은 현금 인출도 가능하고 한국어 지원까지 되길래 어렵사리
5만엔을 더 찾았다!
쇼핑몰로 다시 걸어가 코인락커에서 짐을 찾고 도고 온천까지는 걸어갈만한 거리였지만 이미 많이 걸었기에 160엔을 써서 노면전차를 타고 종점인 도고온천역에서 내렸다!
이곳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규모도 작은 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