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섯 번째 이야기_다카마츠 다마모 공원
시코쿠 다카마츠 호텔
JR Hotel Clement Takamatsu
다카마츠 쪽 숙소는 JR다카마츠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이라 교통편이 따로 오래 걸을 필요도 없어 무척 편하고 좋았다!
이곳은 아무리 길을 못 찾는 사람이라도 못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JR다카마츠역 앞에 있기도 하고 페리 선착장이랑도 붙어 있다!
가격 대비 위치, 상태, 비주얼, 내실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인다! 객실료는 후쿠오카보다도 저렴한데 서비스는 거의 특급 호텔 수준
체크인 수속을 마치고 짐을 캐리어에 싣고 여직원이 객실까지 손수 안내를 해줬다!
내가 배정받은 객실은 15층에 위치했다!
들어가자마자 슬리퍼로 갈아 신고 이곳저곳을 구경하기 시작!
슬리퍼는 세탁 후 재사용하니 가져가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한국어로 써져 있다!
방으로 들어가니 싱글 침대가 2개 배치되어 있고 책상, 소파, 테이블 등이 모두 적절히 틀어져 배치되어 있었다!
책상에는 호텔 안내 책자가 놓여 있고 TV 테이블 아래에는 찻잔이랑 미니바가 있다!
그 옆 서랍 안에는 객실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이 마련되어 있고 침대 사이에는 객실 내에서 쓸 수 있은 전화기가 있다!
그 밑에 서랍이 있길래 열어보니 여기에는 금고가 감춰져 있더라는!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위치!
신기한 곳에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화장실, 세면대, 양변기, 샤워랑 욕조 공간이 있고 넓어서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객실을 꼼꼼히 살펴본 다음 커튼을 치니 밖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뷰라서 선착장이랑 바다 끝까지 다 보이고 시내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좋은 뷰를 객실에서 누리고 있자니 이런 곳에서 살아도 좋겠다 아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인가부터 이런 탁 트인 풍경이 좋아졌다!
이런 뷰를 또 언제 보겠나 싶어 한참을 쉬면서 바라봤다!
실컷 뷰를 감상하면서 침대 위를 뒹굴 뒹굴 하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지나 주변을 살펴볼 요량으로 호텔방을 나왔다!
나와서 보니 호텔 바로 앞에서 다카마츠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더라는! 살짝 다음날 하코네로 이동하는 경로를 고민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시코쿠 다카마츠 다마모 공원
다마모성 [玉藻城]으로 불리는 다카마쓰성 [高松城] 터를 정비하여 만든 공원이라고 한다.
호텔 바로 앞이기도 하고 리쓰린 공원은 입장 시간이 지나 내일 들러보기로 하고 대신에 늦은 시간에도 문이 열려있길래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지금은 무료라길래 바로 입장했다!
보니 등불 축제같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는데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려고 보니 문 닫을 시간이라는 안내를 해주길래 다시 돌아 나왔다!
나오는 길에 다시 보니 6시부터 9시까지 무료입장이라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서두르는 건데 너무 뷰에 빠져 호텔에 오래 있었나 보다!
다마모 공원은 다카마츠항 [高松港] 바로 남쪽에 인접해 있고 다카마츠성은 북쪽은 바다와 접해있고 나머지 삼면은 바닷물을 끌어들인 해자로 둘러싸인 일본 3대 수성 중 하나라고 한다.
1590년 도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의 가신 [家臣]인 이코마 치카마사 [生駒親正]가 쌓았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유구 (遺構)는 에도시대 [江戸時代] 초기 마쓰다이라요리시게 [松平頼重]가 개축 (改築) 한 것이라고 한다.
근세 성곽의 수성으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삼중 성루 [三重櫓], 문 등의 일부 건물과 석담, 해자가 현존하고 있고 성터 전체가 다마모 공원으로 정비되었으며 공원에서는 해마다 봄, 가을에 식목 시장 [植木市]과 국화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저녁 식사 및 간식 타임
공원에서 나와 주변을 살펴보니 라멘집이 있어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결정
가게 앞에 메뉴를 고를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한국말이 지원되긴 하는데 돈을 먼저 넣어야 하는지 모르고 한참을 헤매서 겨우 원하는 메뉴들을 선택한 다음 일본 남자의 도움으로 잔돈을 돌려받은 다음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에 들어가서 구매한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주고 시킨 음식들이 차례대로 나왔다!
특제 마늘 소스 라멘에 혼합주랑 밥, 날달걀은 무료, 거기에 닭튀김까지 풍성하게 시켜 와구와구 먹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가 늦은 저녁이 되니 너무 한적 해지는 것 같아 역 앞에 편의점에 들러 맥주랑 올리브 아이스크림, 슈크림 아이스크림을 사서 객실로 올라온 다음 호텔에서 제공하는 옷으로 갈아입고 경건한 마음으로 아이스크림을 흡입했다!
여기 옷은 신기한 것이 유카타가 아니라 홈웨어 형태의 위 티셔츠, 아래 칠부바지로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입어도 편하고 좋았다!
사실 유카타는 입고 자기에는 허리띠 때문에 불편하시도 하고 기장이 길어 치렁치렁해서 조금 불편한 감이 있다!
아이스크림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슈크림 아이스크림 맛은 바닐라 맛으로 골라서 대충 맛을 짐작하고 있었는데 저 올리브 아이스크림이 진짜 짱짱 맛난다~ㅋ
조금 더 사 올걸 그랬나 아쉬움을 뒤로 안채 맥주는 따지도 못하고 그냥 잠들어버렸다!
호텔 조식 후 혼슈 하코네 이동 준비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1층 레스토랑으로 이동!
9시 조금 넘어 내려갔는데 조식 시간이 10시 마감이라 사람들은 거의 없고 한산했다!
먹을 것들을 잔뜩 챙겨 열심히 먹는데 이번에도 슬슬 정리를 하는 분위기
음식은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류도 다양하고 정갈하고 깨끗하고 다음에 또 올 일 있으면 또 이곳에서 지내야겠다 마음먹었다!
특히 우동이 진리~!
평소에 면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우동 컨디션이면 매일도 먹을 수 있을 듯!
면 좋아라 하던 그 사람 같이 있었으면 몇 번이고 가져가 먹었을 듯!
나는 개념치 않고 정확히 10시 10분까지 마지막 손님으로 음식들을 해치운 다음 기념품점에 들러 아빠한테 드릴 양갱이랑 내가 먹을 우동을 사서 객실로 올라왔다!
이 호텔은 체크아웃이 정오라서 오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 좋다^^
어제 편의점에서 구매한 맥주랑 오징어, 녹차는 그대로 가방에 다시 넣은 다음 체크아웃 준비를 마쳤다!
원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리쓰린 공원 구경도 가고 호텔 앞에 어제 갔다가 다 구경 못하고 돌아온 공원도 다시 가보려 했는데 시간도 애매할 것 같고
이동 시간, 경로 대비 체력 소모도 클 것 같아 호텔에서 가방에 챙긴 남은 맥주 한 캔이랑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샀던 센베이를 같이 먹으며 쉬다가 바로 역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