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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 망상가 Jul 20. 2016

간사이 효고현_키노사키 1일

니시무라야 혼칸

키노사키 온천 마을 (城崎)

키노사키시의 이름은 동해로 흐르는 마루야마강에 형성된 늪지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늪지대는 키누사키라고 불렸는데 그것이 점차 키노사키로 되었다고 한다.
1,400년의 역사를 가진 키노사키는 18세기 초부터 유명한 예술가, 작가, 서예가들이 머물렀는데 특히 1913년에는 유명 작가 '시가 나오야 (志賀直哉, 1883년 ~ 1971년)'가 키노사키에서 3주간 머물었으며, 그의 유명한 단편 소설 [키노사키니테 (城の崎にて)]의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세월이 흘러 키노사키는 유명한 방문자들과 매혹적이고 정 깊은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그 명성을 더욱 떨치게 되었다.

키노사키는 온천 외에도 질 좋은 해물, 특히 게로 유명한데 특히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며 그 외 기간에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키노사키 온천 공식 홈페이지 내용 발췌>

위치

간사이 (긴키) 효고현


찾아가는 방법

간사이 국제공항 기준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 이용

(5일권 기준 요금 : 현장 구매 시 9,000엔 / 사전 예약 시 8,500엔)

1. 교토행 하루카 탑승 후 신오사카역 하차 (소요 시간 : 약 50분 정도)

2. 신오사카역에서 기노사키 온센행 고노토리 탑승 (소요 시간 : 약 2시간 45분)

3. 주요 료칸까지는 무료 송영 서비스 실시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문의를 하거나 역 앞에 세워져 있는 버스의 기사에게 사전에 예약한 료칸의 이름을 알려주고 탑승하면 됨,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춰 공동 운영되는 형태)


전통 료칸_니시무라야 혼칸

키노사키 온천 지역의 대표적인 료칸으로 마을 중심을 가로지르는 오오타니강과 강가의 버드나무, 그리고 정감 넘치는 마을 중심에 위치한 니시무라야 혼칸.
에도시대에 창업하여 약 15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니시무라야 혼칸은 정감 있는 서비스와 고급스러운 품격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식사 역시 2012년 가이세키 요리 부문 일본 100대 료칸 중 4위를 차지한 료칸답게 양도 질도 기대 이상이며 매년 겨울에는 마쓰바 게를 찾아 일부러 방문하시는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커다란 옛날식의 문을 들어서면 퍼지는 은은한 향기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정원이 바라보이는 객실과 각각의 특징 있는 대욕장, 노천탕. 대나무가 바라보이는 정자 온천 등을 비롯해 각각의 특징 있는 대욕장과 노천탕 이용이 가능하다.

체크인 : 3시 / 체크아웃 : 11시

<호텔온센닷컴 홈페이지 내용 발췌>

다다미 객실

객실 문에는 숙박 고객의 이름 팻말이 붙어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벽면에 문이 하나 있고 그곳에 욕실이랑 세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정면에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의자와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고 옷장에는 유카타 2종과 타월, 옷걸이 등이 정리되어 있다!

이곳은 유카타가 2가지 종류인데 하나는 객실에서 식사를 할 때 입는 것이고 하나는 외부 온천을 즐길 때 입는 것이다! 컬러나 디자인부터 차이가 크다!

앞으로 조금 더 걸어라면 테라스 공간이 있고 화장실이 이쪽에 별도로 마련이 되어 있다!

미니바에는 음료와 각종 술이 가득가득
여태 료칸이나 호텔 다시면서 병들을 세워놓은 것은 많이 봤어도 이렇게 칸칸이 눕혀놓은 곳은 처음 본다!

조금 기다리니 웰컴티로 녹차랑 말차 그리고 쌀 과자, 팥 앙금이 들어있는 간식을 들고 왔다!

간식을 싹 다 해치우고 테라스 쪽으로 가 바깥 풍경을 보니 정원을 참 아름답게 잘 꾸며놨다!
역시 일본은 정원 문화가 일품


원래 일찍 도착했으면 저녁 먹기 전까지 먼저 외부 온천들을 돌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져 아무래도 내일 다른 료칸으로 이동해서 즐겨야 할 듯!

프리 패스로 7개 온천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아쉽다! 하지만 내일도 있으니까!!

룸 키는 인증샷으로 샤샤샥~!


가이세키 정식 저녁 식사 (객실 식사)

영어로 된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저녁 세팅해도 되는지 직원이 물어오길래 괜찮다고 얘기하고 자리에 앉았다!

우선 일본어로 적힌 메뉴판도 다시 주길래 한 번 쓱 살펴보고 냅킨으로 준 천의 디자인이 독특하여 펼쳐놓고 사진을 찍으니 무릎 위에 펼쳐놓으면 된다고 가르쳐주며 기념품이니 가져도 된다 하길래 고맙다고 얘기함

이후로 순서대로 음식 세팅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차가운 음료

두 번째 미리 주문해놓은 콜드 사케 1병

세 번째 생선, 호박 튀김 & 장어초밥

네 번째 게 요리
이곳이 원래 게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육수를 붓고 끓여서 먹는데 그 맛이 천상의 맛이다!
무엇보다 발라먹기 쉽게 손질이 다 되어 있어 나같이 먹기 불편해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섯 번째 생선 수프

여섯 번째 스페셜 메뉴라는데 난 그냥 살짝 맛만 봤다!

일곱 번째 사시미 언제 어디서나 생선회가 진리!

문어, 오징어, 새우 등등 그 양도 푸짐하다!

여덟 번째 전복구이 처음에 전복이라고 하길래 못 알아듣다가 한국말로 전복이라고 하지 않냐고 하길래 그때야 맞다고 이야기하면서 알아들음

아홉 번째 연근 & 호박찜

열 번째 소고기 샤부샤부 간장 소스가 달짝지근하다!

그리고 밥이랑 미소된장국을 같이 먹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밥을 화로에 불을 붙여 직접 그 자리에서 해준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신기방기!

마지막으로 입가심용 차랑 녹차,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으면 저녁 식사 끝!


대욕장 온천

이곳엔 대욕장이 2군데 있는데 기존의 다른 지역 료칸들과 비교해봤을 때 규모가 크진 않다!

아무래도 외부에 유명 온천이 일곱 군데나 있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온천을 통으로 빌린 사람 마냥 마음껏 이용했다!

노천 온천도 있긴 한데 요것도 사이즈가 아담하다!

두 번째 욕장에 들러 간단하게 온천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둘째 날 아침 온천!

이곳도 남녀탕이 다음날 새벽 서로 위치가 바뀐다.

유카타 허리끈을 풀러 옷을 다시 고쳐 입고 온천으로 들어갔는데 이미 씻고 옷을 갈아입는 두 분이 있어 촬영은 포기하고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탕과 노천탕을 즐겼다!

온천을 마치고 탈의실로 나가니 이미 그 사람들은 다 떠난 뒤였고 아무도 없어서 잽싸게 휴대폰을 들고 들어가 이곳저곳 인증샷을 남겼다!

여기도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사람이 없어 단독으로 쓸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이곳도 남녀탕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다만 오픈 시간이 1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아 서둘러 사진을 찍고 간단하게 온천을 마치고 나왔다!

이곳도 노천 온천이 있는데 역시 여름철 온천은 살짝 무리였나 보다~! 덥다!ㅠ
담부터 온천은 선선할 때 그리고 겨울에 본격적으로 즐기는 걸로!
올해 연말쯤에 한 번 또 일정을 잡아봐야겠다!


가이세키 정식 아침 식사 (객실 식사)

다른 손님들 먼저 식사를 준비하느라 나는 8시 6분 정도에 식사 시작!
역시 아침은 저녁보다는 메뉴가 단출하지만 그래도 아침으로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다!

처음 우유로 입가심을 하고 생선은 한 번 익혀서 나온 것을 석쇠에 올려 다시 한차례 굽도록 한다!

두부 요리가 나왔는데 불 붙이는 것을 깜빡하고 미소된장국을 가지고 온다고 해서 내가 알려줘 다시 돌아서 불을 붙여주고 나갔다!

아침은 죽이 나오는데 밥도 가지고 왔길래 밥도 퍼달라고 해서 두 그릇이나 해치웠다!

아침부터 허기가 져서 허겁지겁 먹었더니만 금방 배가 부르다! 배가 부르니 또 한 없이 늘어진다!

마지막은 과일로 마무리

아침 식사 메뉴를 다시 나열해보면 우유, 일본식 샐러드, 생선구이, 연두부 요리, 잔멸치, 야채 찜, 드레싱이 뿌려진 오징어, 피클, 우메보시, 달걀말이, 젤리, 미소된장국, 죽, 밥, 차, 과일 이렇게 된다!
나열하고 보니 이것도 적은 종류는 아닌 듯


니시무라야 혼칸 역사관

미로 같은 구조로 키노사키 온천의 역사에 대해 꾸며놓은 박물관도 별도의 공간에 2층 구조로 마련되어 있다.


료칸 둘러보기

아침 식사 후 객실을 나와 기념품점에 들러 센베이, 어제 간식으로 먹었던 쌀과자랑 양갱, 그리고 소고기가 베이스가 된 된장을 구매했다! 엄마, 아빠 가져다줘야지!

이러고 보니 뭐니 뭐니 해도 남는 건 가족뿐 늘 죄송할 따름이다!


니시무라야 혼칸 정원

이곳에 눈이 살짝 뿌려지면 더 예쁠 것 같다!
연못 속 물고기는 너무나 평온한 자태로 슬슬 헤엄을 치고 있고 잠자리도 날아다니고 정원을 보면 언제부터인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나도 나중에 집을 지어 살 수 있으면 정원사를 따로 두고 예쁘게 가꾸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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