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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 망상가 Jul 26. 2016

간사이 효고현_키노사키 2일

키노사키 야마모토야 료칸

전통 료칸_키노사키 야마모토야 료칸

키노사키 온천 료칸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외관, 로비, 남탕 등은 리뉴얼을 하였고 나무나 토담은 그대로 보존하되 안에서 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개장하였다.
야마모토야는 키노사키 온천 마을의 정중앙에 위치한 료칸으로, 키노사키 온천의 명물인 "소토유 메구리 (마을 곳곳에 위치한 7개의 대중 온천을 돌며 온천욕을 즐기는 것)"를 즐기기에 최적의 위치이며 객실은 본관의 일반 8조 화실과 15조 특별 화실 그리고 별채 10조 화실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과 버드나무를 바라보며 키노사키의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도 적격이다.

야마모토야의 온천은 남, 녀 각각 노천탕과 실내탕이 1개씩 있고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남탕, 여탕 모두 대욕장 (실내탕) 안쪽에 조그마한 노천탕이 따로 있고 프라이빗 하게 즐길 수 있는 전세탕도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야마모토야는 키노사키 온천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온천 순례를 하기 편하고 7개의 소토유 중 하나인 야나기유 바로 옆에 있어 야마모토야 료칸 내 온천탕뿐만 아니라 밖에서 온천 순례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현지의 식재료를 고집하는 야마모토야는 직접 재배한 붉은 쌀, 일본산 검은 소, 근해에서 잡아 올린 어류 등 안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식사는 객실에서 할 수 있다.

아침 식사는 죽을 내오고 직접 재배한 쌀로 빚은 향토 맥주는 현지 일본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새롭게 오픈한 Bar에서는 야마모토야에서 직접 만들어 더욱 인기가 높은 향토 맥주 (4종류)는 물론 토산 술, 소주, 와인, 소프트드링크도 즐길 수 있으며, 남은 술은 객실로 가져갈 수 있다. Bar는 10시까지 이용 가능

체크인 : 3시 / 체크아웃 : 10시

<키노사키 야마모토야 홈페이지 내용 발췌>

키노사키 온천 마을
타지마 비프스테이크 & 향토 맥주 점심 식사

료칸 체크인 시간이 남아 료칸 근처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향토 맥주 큰 컵 하나랑 미디엄 레어 굽기의 타지마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두 가지 메뉴의 가격은 4,020엔

얼음물을 먼저 세팅해줘서 벌컥벌컥 마시고 있으니 조금 있다가 맥주가 나왔고 다음으로 스테이크가 나왔다!

버터에 볶은 감자랑 스테이크 소스가 같이 나왔는데 두께가 두껍지 않아 나이프로 썰린다기보다 찢어지기도 부서지기도 했다! 맛은 역시 고기니까 진리! 하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원래 계획대로면 점심을 천천히 먹고 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식사를 하고도 시간이 1시 반 정도밖에 안됐다!

어쩔 수 없이 그 시간에 료칸으로 가서 체크인을 하겠다고 하니 청소 시간이라 3시부터 가능하단다! 짐은 맡겨줄 수 있다고 놓고 가라고 하여 가방이랑 기념품이 담긴 쇼핑백을 남겨두고 카메라랑 휴대폰만 챙겨 주변을 둘러보고 오겠다는 말을 전하고 다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료칸을 나왔다!

로프웨이 타는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온천 달걀을 파는 곳이 있던데 하필 또 현금을 안 챙겨 와서 아쉬운 대로 인증샷만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근처를 둘러볼 요량으로 이곳저곳을 살펴봐도 앉아서 쉴 곳도 마땅치 않고 그 흔한 커피 전문점도 없어 근처를 하염없이 걸었다.

그러다가 2시 30분쯤 료칸 앞 나무 의자에 앉아있으니 직원이 나와 이름을 확인하며 체크인을 해주겠단다! 드디어~

이 시간 전까지 괜히 이곳에 1박을 더 예약했나 후회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취소하기엔 노쇼로 객실료 전체를 취소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기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던 참이었다!

체크인 수속을 마치고 저녁이랑 아침 식사 시간을 예약한 다음 온천 프리패스와 객실 열쇠를 받아 들고 짐을 챙겨 기다리고 있는 남자 직원의 안내로 계단을 올라가 2층 6호 방으로 들어왔다!


다다미 객실

안으로 들어오니 에어컨이 켜져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드니 살 것 같았다!

열쇠는 문을 잠그지는 못하는지라 안에서 잠그고 문을 닫으면 된다는 안내를 받고 남자 직원은 돌아갔고 조금 있으니 여직원이 웰컴티랑 간식을 들고 왔다!

차가 혹시 뜨거우려나 했더니 다행히 차다! 한 입에 털어 넣고 간식을 먹으며 이곳저곳 둘러보기 시작

여기는 따로 욕실은 없고 공동욕실 형태로 되어 있는 대신 화장실은 따로 있다.

그리고 별도의 테라스 공간이 있어 문을 열면 바로 앞에서 돌다리를 볼 수 있다! 대신 밖에서 안이 다 들여다보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희한한 것은 세면 공간은 또 테라스 쪽에 별도 마련이 되어 있고 옆에 냉장고가 있다! 냉장고 안에는 온천에서 유명한 사이다랑 맥주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더라는!

조금 기다리니 연세 지긋해 보이는 여직원이 두 가지 종류의 유카타를 가지고 왔다! 키가 어느 정도 되냐 묻길래 163 정도 된다고 얘기하고 손수 유카타를 입혀주는데 하나는 폭이 안 맞아 못 입고 다른 종류 하나를 더 옷 위에 입혀주면서 허리끈까지 매 주는데 더워서 땀이 주룩주룩 나는 와중에 옷 위에 입혀준 거라 외부 온천에 갈 때 가져가야 하는 작은 것 하나, 큰 것 하나 타월을 챙겨주고 이런저런 안내를 받은 다음 직원이 나가고는 바로 벗어버렸다! 여직원이 나가고 겉옷을 벗어 옷장 안 옷걸이에 걸어놓고 다시 유카타를 챙겨 입었다!

디자인은 처음 입어봤던 것이 더 괜찮았는데 사이즈가 안 맞으니 어쩔 수 없지 뭐... 대신 이것도 다홍색 허리끈이 마음에 든다! 에어컨에 땀을 식혀가며 유카타를 입고 셀카 몇 장을 찍은 다음 추울 때 위에 입는 재킷 같은 것을 갖춰 입고 다시 또 셀카 삼매경!

여기 들어오기 전까지 끝날 것 같지 않은 더위와의 사투를 버린 다음이라 의자에 앉으니 몸이 자연스럽게 처지면서 잠이 온다! 잠깐 눈 좀 붙여야지 하면서 그대로 엎드려 잠이 들어 있다가 게다 (나막신) 또각또각 소리가 밖에서 계속 들려 일어나 보니 4시가 다되어 간다!

테라스 쪽 문을 열어 바깥을 보니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목욕 바구니를 하나씩 챙겨 들고 온천을 즐기기 위해 분주히 게다를 신고 걸어 다니는 것이 아닌가... 특히 커플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는~!

나도 저녁 예약을 6시에 해놓은 터라 계속 객실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도 뭣하고 온천을 즐기러 가야겠다 마음먹고 비닐 주머니에 타월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랑 휴대폰, 조금의 현금, 열쇠, 프리 패스를 챙겨 객실 문을 잠그고 료칸 복도로 나섰다!


료칸 둘러보기

밖으로 나가기 전 료칸을 한 번 둘러볼 요량으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보니 이곳에도 욕장이 있다! 바로 나가기 전에 이곳에서 먼저 간단하게 샤워를 한 다음 온천을 즐기고 나서야겠다 마음먹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욕장 온천

이용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저녁 11시까지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들어간 때가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욕장에 사람이 없다!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샤샤샥 찍고 유카타를 탈의해 바구니에 담아 놓고 작은 타월 하나를 챙겨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는 아담한 사우나 공간이 있고 자그마한 내탕과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협소해 보이지만 그래도 알찬 노천탕도 따로 마련이 되어 있다!

샤워를 마치고 본격적인 온천 즐기기! 이곳 온천은 좀 특이한 것이 사이즈는 별로 크지 않은데 깊이가 생각보다 깊다. 뭔가 온천수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눈치 보이는 사람 없이 혼자 온천을 즐기니 꼭 이 욕장 전체를 전세탕으로 따로 빌린 것 같은 느낌 원래 온천물에 오래는 못 있는 체질이라 짧은 시간 동안 안 좋은 피부 쪽에 연신 온천물을 끼얹고 나와 다시 옷을 챙겨 입고 료칸 밖으로 나왔다!


키노사키 온천 마을 나나츠노 소토유 메구리

야나기유

료칸에서 가장 먼 곳부터 공략하려고 나막신을 신고 길을 나섰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료칸 바로 옆에 위치한 야나기유부터 들렀다!

안쪽에 들어가면 프리패스를 찍는 리더기가 있고 남, 녀 표시된 곳에 바코드를 인식시킨 다음 게다를 벗어 챙겨 들고 신발장에 넣은 후 신발장 키를 뽑아 여탕으로 들어가면 됨!

탈의실 락커에 옷가지랑 소지품을 넣고 문을 잠근 다음 열쇠를 손목에 차고 온천을 즐기기 위해 욕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사이즈가 아담하다! 대신에 여기도 깊이가 깊다! 그리고 온천수가 팔팔 끓는 물처럼 그냥 막 들어가기엔 온도가 높다!

적당히 앉아 종아리만 담그고 있다가 계단 하나를 더 내려가 하반신을 통째로 담그고 또 하나의 계단을 내려가면 허리 위쪽까지 물 높이가 된다! 물이 뜨거워서 오래 있지는 못하고 탕 밖으로 나왔다!

이곳은 천장이 무척 높은데 나무로 짜여 있는 구조가 한눈에 다 보인다! 뭔가 오래되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곳 여기는 노천탕은 따로 없다!

옷을 다시 입고 나오니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해놨는데 따로 비치되어 있는 종이가 없다! 직원에게 물으니 그건 료칸에 문의를 해보란다! 알겠다고 돌아서 나오니 그 사이 다행히 비는 그치고 료칸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스탬프 찍는 종이는 어디 있냐고 물으니 150엔에 구매를 해야 한단다!

난 알겠다고 하고 휴대폰 케이스 사이에 끼워놨던 1,000엔짜리 지폐를 꺼내 남자 직원에게 건네고 그 직원은 잔돈과 종이를 챙겨주었다! 그걸 받아 들고 난 다시 야나기유에 들러 해당 위치에 스탬프를 찍고 셀카를 남기고 돌아섰다!


키노사키 온천 마을 나나츠노 소토유 메구리

이치노유

이곳은 게다는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게다만 정리해주는 전담 직원들도 따로 있다는! 여기도 안으로 들어가 유카타를 탈의하고 타월을 챙겨 탕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안에 제법 사람들이 많다! 여기 내탕은 세로로 길게 벽을 둘러 온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노천탕이 있는데 마치 동굴 속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처럼 반쯤은 돌들로 천장까지 꾸며져 있다는! 여기도 온천 깊이가 깊고 무엇보다 동굴탕이 정말 신기

이곳에서도 뜨거운 온천수 온도 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스탬프를 찍고 셀카 한 장 건지고 아쉽지만 저녁 식사 예약 시간이 다되어 다시 료칸으로 발길을 돌렸다!


가이세키 정식 저녁 식사 (객실 식사)

2층 객실로 올라가니 객실 문이 열려있고 직원이 테이블 세팅 중이었다! 원래 예약은 6시였는데 객실 도착했을 때 시간이 5시 35분 정도 되어 식사를 준비하던 여직원이 지금 식사를 하겠는지 아니면 6시에 맞춰서 하겠는지 묻길래 바로 식사하겠다고 하니 알겠다며 바로 테이블에 있는 것들부터 안내를 해주면서 음료는 뭘 마시겠는지 묻길래 흑맥주 하나를 시켰다!

직원이 맥주를 가지러 간 사이에 세팅되어 있는 음식의 종류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드디어 맥주를 가지고 오고 다음 코스 요리들까지 한꺼번에 모두 내왔다!

이곳은 특이한 것이 하나씩 하나씩 코스 형태로 가지고 와 저녁 식사 응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다 세팅해놓고 마음껏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방법도 나쁘진 않은 듯~

사실 우리에겐 이게 더 익숙하긴 하다! 그런데 이렇게 다 두고 나가니 뭘 먼저 무슨 순서로 먹어야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찬 거, 더운 거 막 섞어서 맥주랑 함께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다!ㅋㅋ

게는 근데 역시 먹기가 불편하다! 다 잘라져 있는데도 잘 못 먹는 나는 뭐지~ㅋ

이것저것 막 해치우니 마지막으로 스테이크랑 밥 & 국, 과일, 녹차를 함께 내온다!

그런데 한 가지 고기 메뉴가 왜 이리 많냐고 물으신다면 내가 일부러 료칸 홈페이지에서 객실 예약하면서 타지마 비프 코스를 선택했기 때문!

샐러드, 샤부샤부, 차돌박이, 스테이크까지 제대로 된 코스 요리를 맛봤다^^ 원래도 고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둘이 있을 때는 자주 먹으러 다녔는데 혼자되고는 집에 내려가거나 회식이 아닌 이상 고기 먹기가 쉽지 않아 언제든 상황이 생긴다 싶을 때는 무조건 메뉴는 고기! 고기가 에너지원이기도 하고 집에서 혼자 구워 먹기도 그렇고 아무리 혼자도 잘 다니는 나라도 한국에서 고기 먹겠다고 혼자 들어가 주문해서 먹기는 모양새가 좀 그러니까...

그럼 다시 메뉴를 찬찬히 둘러보면
첫 번째_애피타이저

오징어 젓갈 같은 거랑 초밥 등
두 번째_샐러드

샐러드는 역시 소스 맛~ㅋ
세 번째_게 찜요리

차갑고 먹기 불편한 것 빼고는 쏘쏘
네 번째_사시미

회는 언제나 원츄~!
다섯 번째_소고기 샐러드

고기는 차갑게 먹어도 좋아요^^
여섯 번째_소고기 샤부샤부

화력이 조금만 더 쌨으면 좋았을 듯 그리고 땅콩 소스가 아주 맛이 좋다! 맛 기억해놨다가 다음에 기회 되면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일곱 번째_차돌박이 달걀찜 요리

다음에 나도 이렇게 한 번 찜요리를 해서 먹어봐야겠다! 고기 육즙이 스며들어 그 맛과 향이 더 증폭되는 느낌
여덟 번째_소고기 스테이크

역시 고기는 소고기가 진리

아홉 번째_밥 & 국

여기는 미소 수프 대신 맑은 국을 준다! 밥은 딱 한 그릇~ㅋ 밥통을 따로 들고 오질 않는다.
열 번째_멜론 & 수박

과일이 그야말로 꿀맛
열한 번째_녹차

회랑 고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본이야말로 내 식성과 식도락을 채울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이다!

이렇게 저녁 식사는 끝이 났고 끝나면 알려달라고 하길래 저녁 식사가 끝이 났음을 카운터로 전화를 걸어 이야기하고 난 다시 온천 순례길에 올랐다!


키노사키 온천 마을 나나츠노 소토유 메구리

고쇼노유

저녁 식사를 거하게 해치우고 다음으로 들른 온천은 고쇼노유! 여기가 가장 외형적으로만 보기에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곳

안으로 들어가 게다를 벋고 바로 또 욕탕으로 들어갔다! 내탕은 물이 뿜어져 나오는 곳에서 마사지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노천탕이었는데 노천탕 앞에는 폭포가 있어서 온천을 즐기면서 폭포수 떨어지는 장관을 눈 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저녁 시간이라 조금 어두워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 카메라로 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외국인들도 온천 문화는 익숙지 않을 텐데도 유카타 입고 돌아다니면서 가끔 맨몸으로 만나도 거부감 없이 즐기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탕을 나와 옷을 입고 자판기에서 얼음이 채워진 라떼 한 잔을 뽑아서 마시고 밖으로 나와 스탬프 찍고 인증샷 남기고 전날 묶었던 료칸도 다시 가본 다음 만다라유로 향했다!


키노사키 온천 마을 나나츠노 소토유 메구리

만다라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인증샷 먼저 남겨야겠다 싶어 사진을 찍고 스탬프도 챙긴 다음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내탕도 바깥에 히노끼탕도 규모가 작은데 깊이는 깊어서 또 그만큼의 맛이 있다! 집 앞에 이런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겨울철만 이용할 수 있는 별장 같은걸 하나 만들어야 하나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는 하루다!

하루 종일 더위에 지쳐 다 버리고 훌쩍 떠나고 싶은 순간을 잘 참고 견디니 또 이런 꿀맛 같은 휴식이 있고 하루를 참 인생답게 살아낸 듯하다!

온천을 즐기고 밖으로 나와보니 낮보다 저녁때 오가는 사람들이 더 많고 상점도 마찬가지! 낮에는 열려있는 곳을 찾는 것이 어려웠는데 저녁때가 되고 보니 문 닫은 곳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상황!

아쉽지만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발걸음을 료칸으로 향했다! 7곳 중에서 4곳을 가봤으니 그래도 나름 선방한 듯...

돌아와 보니 침구류가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다!

스탬프를 찍은 종이를 다시 한 번 살펴보다가 스르륵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가이세키 정식 아침 식사 (객실 식사)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치고 밖을 보니 한 차례 비가 왔던 듯 땅이 젖어있다!

흐트러진 유카타를 다시 재정비하고 욕장에 들러 간단한 온천을 마치고 객실로 돌아왔다! 분명 온천 안에 안내판에는 오후 3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직원이 앞에 있었는데도 따로 이야기가 없어서 들어가서 실컷 이용하고 나왔다! 이때도 혼자 즐기고 왔다!

객실에 돌아오니 침구류가 모두 정리되어 있다. 아침도 전체 음식을 모두 세팅해주고 식사가 끝나면 카운터로 전화를 해달라고 한다!

아침 메뉴는 두부 요리, 죽, 달걀말이, 김, 미소된장국, 밥, 생선구이, 샐러드, 피클, 녹차 정도! 역시 아침은 저녁에 비해 참 단출하다! 맛은 그야말로 쏘쏘~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려면 오사카까지 가서 다시 공항행 JR을 타야 하는데 시간대를 보니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아 식사를 얼른 끝냈다!

료칸 체크아웃 수속을 마치고 객실료랑 어제저녁 때 마셨던 맥주값을 더해 현금으로 계산하고 밖을 나오니 비가 주룩주룩 온다! 비가 오니 조금 날이 선선해지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습한 기운이 슬슬 올라온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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