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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 망상가 May 07. 2016

일본 규슈 4박 5일 여행_벳부

그 첫 번째 이야기_벳부 온천

간사이 5박 6일 일정을 끝내고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규슈 벳부로 이동


경로_첫 번째

사가아라시야마역에서 교토역까지 JR 산인 본선 탑승, 교통비 240엔


경로_두 번째

교토역에서 교토에키 하치조구치로 이동 후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로 이동

교통비 편도 2,550엔

교토역에서 반대쪽 출구로 나오는 바람에 여기서 30분 이상을 헤맸다! 교토역도 진짜 넓고 크더라는!

우리나라 서울역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웬만한 유럽 기차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로 이곳에 전철, 신칸센, JR, 버스 정류장들이 모두 모여있다!

출구를 잘못 나와 한참을 헤매다가 묻고 또 물어 겨우 반대쪽 연결 통로를 찾아 어렵사리 버스 터미널을 찾았고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이동 완료


경로_세 번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하차 후 규슈 후쿠오카 국제공항으로 피치항공 이용 이동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 예약을 해서 컨펌 메일이 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일본에 있을 동안 메일이 와서 체크인 기계 이용 QR 코드 인식 후 탑승권 발급 완료

메일 안 왔으면 이걸로 또 우왕좌왕했을 뻔......

수화물 규정이 까다롭다는데 매는 가방 하나랑 들고 있는 가방도 단숨에 오케이~!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했는데 국내선이라 대기 시간이 별로 없어 바로 게이트로 이동

시간이 되자 게이트가 열리고 비행기까지는 걸어서 이동

피치 못할 때만 탄다는 피치항공이라는데 오히려 내가 봤을 때는 우리나라 저가 항공인 진에어랑 티웨이 항공보다 안에도 조금 넓고 무엇보다 기체 흔들림이 적어 이용하기 부담이 없었다~!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이고 항공료는 84.27달러 편도 이용 치고 이 정도면 괜찮을 듯


경로_네 번째

후쿠오카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 도착

여기서 벳부 가는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국제선 공항버스 터미널로 이동해야 함

이쯤에서 또 한 번 헤매 주시고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무료 버스가 있는 것을 발견하여 버스 탑승 후 화물 터미널을 지나 최종 정류장에서 하차

벳부 가는 버스 티켓은 한국에서 이미 예약을 해놓고 가서 남는 시간에 뭘 할까 고민하다 아침만 먹고 점심은 건너뛴지라 허기가 지는 바람에 공항 안 음식점에서 차슈 라멘이랑 밥을 시켜 꾸룩꾸룩하는 속을 달래 줌

원래 유부초밥을 먹고 싶었는데 품절이라길래 그냥 밥을 시킴


경로_다섯 번째

후쿠오카 국제공항 국제선 버스 터미널에서 벳부행 고속버스 탑승

교통비 3,190엔
그런데 예약한 컨펌 메일에 좌석 번호가 없어서 버스 타기 전에 또 한 차례 대기

알고 봤더니 운전기사가 내 이름을 못 찾아 제대로 안내를 해주지 않았던 것! 나쁜~


경로_여섯 번째

벳부 기타하마 버스 터미널에서 JR벳부역으로 도보 이동


경로_일곱 번째

원래 여기서도 벳부다이가쿠역으로 가는 닛포 본선을 탔어야 했는데 오이타행 소닉 익스프레스 잘못 탐~!

결국 오이타역에서 다시 거꾸로 이동 교통비 210엔


경로_여덟 번째

벳부다이가쿠역에서 내려 도보로 7분 정도 걸려 Shiosai no Yado Seikai 호텔식 료칸 도착

이 사이에 휴대폰은 배터리가 없어 장렬히 전사

아라시야마 료칸에서 오전 9시 정도에 체크아웃을 하고 죽림에서 11시 30분 정도에 출발했는데 료칸 도착하니 9시 30분 정도가 됐더라는!
반나절을 걸려 왔네! 거의 유럽 가는 시간


드디어 호텔 체크인

체크인을 요청했더니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날 기다리고 있었을 정도!

체크인을 마치고 아침 식사 스타일이랑 시간을 예약하고 원하는 유카타랑 밴드를 선택한 다음 객실 배정을 받아 직원이랑 같이 올라오는데 어디서 왔냐 묻길래 아라시야마에서 왔다고 했더니 거리가 엄청 멀다면서 놀라더라는!

나도 내 체력이 놀랍더라는! 결국 감기도 함께 온 것 같다! 휴지를 계속 달고 있는 중......
그나마 료칸에 저녁 식사 예약 안 하길 다행!


규슈 벳부 호텔 Shiosai no Yado Seikai

전 객실 모두 바다 뷰
난 침대 객실을 선택했는데 노천탕이 딸려있고 창문만 열어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싱글 침대 2개가 있고 거실과 침실, 노천탕, 욕실, 화장실이 모두 구분되어 있는 구조이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바다를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뭔가 숙소 안에 들어오니 비로소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안도감이 든다!

저녁은 못 먹었지만 뭘 다시 사러 나가기도 뭐하고 노천탕에서 온천을 마치고 잠시 쉬다가 바로 잠자리에 들기로 결정!

가격은 교토 아라시야마 료칸의 1/6 수준인데 시설은 전통 료칸 못지않다!

무엇보다 뷰가 좋고 아기자기하게 작은 것까지 신경 쓴 것이 보인다! 거기에 물 2리터도 공짜~!

미니바에는 통 안에 얼음이 채워져 있었고 욕실과 노천탕에는 바로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물을 받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들어갔다가 뜨거운 물에 한 번 크게 놀라고 바로 찬물을 틀어 온도를 맞춘 다음 피곤했던 하루의 피로를 날리고 감기약을 바로 챙겨 먹었다!

객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계속 잔잔한 음악이 재생되고 있었는데 멈추고 TV를 켜서 채널을 돌리다 보니 FT아일랜드 멤버들이 한국어를 가르치더라~!

내가 봤던 장면은 1년여 동안 진행했던 프로그램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인사를 하던 모습
일본에서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한글을 가르친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 노력이 가상하면서도 제대로 하려나 걱정도 됐지만 전문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표현들도 정확하게 연기까지 동원해가며 느낌 있게 잘 하는 것 같았다!


레스토랑 조식

약기운에 쓰러져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 대욕장을 가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8시에 일본식 아침 식사 예약을 해놔서 부랴부랴 세수만 하고 유카타를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레스토랑이 있는 2층으로 향했다!

이곳은 객실 식사가 아니라 별도의 식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바로 자리를 안내해준다!

자리에 앉으니 주스를 먼저 고르라고 얘기해주고
난 야채 주스를 선택

주스가 먼저 나오고 그다음 아침 식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안내 종이를 가져다주고 음식이 나왔다!

생선구이가 3마리나 나오고 미소된장국에는 소라도 통으로 들어가 있다!

후식으로 나온 멜론이랑 포도, 파인애플은 밑에 얼음을 깔아놔서 차갑게 신선함을 느끼며 먹을 수 있어 좋았다!


2군데 대욕장 체험_첫 번째 8층

30분가량 아침을 해치우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다음 새벽에 못한 2군데의 대욕장을 경험하기로 했다!

객실에 들르지 않고 바로 가서 휴대폰이랑 열쇠를 그대로 가져갔다!

이곳에는 대욕장이 각 건물마다 하나씩 있는데 내가 묶고 있는 객실 건물 8층에 하나 있고 연결되어 있는 건물 1층에 또 하나가 있다.

혹시나 하고 들어갔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잽싸게 안에 모습들을 휴대전화 속에 담을 수 있었다!

원래 뜨거운 걸 못 참고 온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오래도록 하고 있진 못했지만 이번 콘셉트를 힐링으로 잡은 만큼 제대로 즐겨보기 위해 노력했다!

노천탕은 역시나 뷰가 생명
노천탕에서 바로 바다가 보이니 그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람이 없으니 꼭 내가 전체를 다 빌린 것 같은 별채 느낌이라 더 좋았다!

우선 8층 대욕장의 모습


2군데 대욕장 체험_두 번째 1층

8층에서의 온천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와 어제 밤늦게 도착해서 주변을 못 본 터라 한 번 쭉 둘러보았다!

1층 대욕장으로 이동 후 온천을 마저 즐겼다!

1층 대욕장의 모습

이곳에도 사람이 없어 맨몸으로 다니기 부담이 없어 좋았다!


호텔 체크아웃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10시라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아 서둘렀다!


온천을 마치고 객실로 돌아와 어제 다 못 담아본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1층 기념품 가게에서 온천을 할 수 있는 소금이랑 입욕제를 구매하고 체크아웃 수속을 마친 다음 지옥 온천 순례를 위해 길을 나섰다!

지옥 온천 순례를 호텔에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우선 벳부 다이가쿠역으로 다시 걸어간 다음 벳부역으로 이동했다!
요금은 210엔

여행을 와서 여유를 즐겨야 하는데 구글맵은 검색할 때마다 경로가 바뀌고 인터넷은 되다 안되다 사람 성질을 돋우고 휴대폰 배터리는 반나절만 돼도 다운
보조 배터리도 2번만 가득 충전하면 녹다운
거기에 감기 기운으로 기침에 코막힘에 비염 재채기까지~! 감기약을 먹었더니 눈이 막 감긴다~!
당최 쉴 틈이 없다~ 젠장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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