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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미장 Nov 07. 2017

[에세이] 세상에 죽음만이 공평하다

불쑥 찾아와 영원한 망각으로 안내한다

반짝이는 스타로 살아도, 나처럼 살아도 죽는다.

죽음은 유명인도 봐주지 않는다.

어느날 불쑥 찾아와서 데려간다.


유명인의 죽음은 사람들에게 죽음이 이렇게 가까이 있고

무차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현명한 것인지 고민할 시간을 준다.

슬픈 일이지만 사람들은 이럴 때마다 조금씩 현명해 질 것이다.

죽음이 분명히 찾아옴을 직시하면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 조금은 선명해진다.


나에게는 두가지가 남는다.


지금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 있는 나에게 행복한 순간들을 선사할 것.


그리고 또,

이 행복한 기억들 조차 내가 죽는 순간 영원한 무(無)와 망각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될 테니

나의 주변 사람들이 같이 행복할 수 있도록 힘쓸 것.

나는 죽어도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같이 있을 때 행복했던 사람으로 

나는 영원히 살지니.



그가 작품을 통해 선물해줬던 소중한 시간들을 기억한다.

그가 저 세상에서 편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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