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

by 창틀의 먼지

봄 되면 봄 오겠지
어느 푹-해진 날씨에 봄인가 했다가
세찬 바람에 어리둥절하지 않게
봄 되면 봄 오겠지

봄 오면 지난 겨울에 쌓인 눈도 녹겠지
그리고, 그 눈에 담긴
흰 빛도 날아 가겠지

봄 되면
그 겨울 눈의 흰빛
언제 있었느냐고 기억도 못 하겠지

사진 속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조각난 추억처럼
잊혀지겠지


매거진의 이전글제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