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In Nederland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치콤 May 04. 2021

네덜란드 사람들의 커피 문화

2020년 국제 커피 기구(ICO)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인들은 연간 1인당 8.4kg의 커피를 소비한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이 연간 1인당 3.5kg 소비하는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도 연간 1인당 4.7kg 밖에 되지 않는다. 더치커피가 비록 네덜란드에서 온 커피는 아니지만, 어쩜 이들이 이토록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치커피가 탄생하게 된 건 아닐까 싶다.





커피는 하루 평균 3잔

출처 offerte.nl

국제 커피 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소비되는 커피는 연간 약 186억 컵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은 하루 평균 3잔의 커피를 마신다. Ruigrok Netpanel이 실시한 네덜란드 전국 커피 설문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 사람들은 평일에는 하루 평균 4.2잔의 커피를 마시고, 주말에는 하루 평균 3.9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네덜란드 사람마다 빈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침에 1잔, 오전 10시에 1잔, 점심 후 2시~4시에 1잔을 마신다. 




커피타임은 필수

출처 gids in gezondheid

네덜란드 사람들이 소비하는 커피의 29%는 집 밖에서 마시는 커피로, 이중 55%는 직장에서 소비된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커피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네덜란드 회사에서는 근로자에게 휴식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 휴식시간에 커피를 꼭 마신다. 그래서 휴식시간을 휴식시간이라고도 부르지만, 커피타임이라고도 부른다. 


처음 네덜란드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이 커피타임이 한국 회사와 가장 큰 차이였다. 첫 네덜란드 회사는 총 3번의 커피타임이 있는데, 일 시작 전 1번, 오전 10시에 1번 그리고 오후 3시에 1번 있었다. 일에 집중하려면 커피 타임이 오고, 일 뭐 하나 끝내려고 하면 또 커피 타임이 와서 왜 이렇게 커피 타임이 많나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커피 타임을 기다리며 일을 버티는 느낌이랄까.




커피는 카페에서

출처 indebuurt

네덜란드에서 집이 아닌 장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반드시 카페(cafe)로 가야 한다. 한국에서는 카페와 커피숍을 동일한 의미로 혼용해서 사용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전혀 다른 장소다. 만약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숍으로 간다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네덜란드 카페는 단순히 커피만 팔지 않고, 술과 따뜻한 식사도 판매한다.




커피는 항상 따뜻하게

출처 ongewoon lekker

'네덜란드 커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차갑게 먹는 더치커피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커피를 꼭 따뜻하게 먹는다. 네덜란드 카페에서도 커피를 주문하면 당연히 따뜻한 커피가 나오고, 커피 주문할 때 아이스인지 따뜻한 커피인지 묻지도 않는다. 참고로 네덜란드 스타벅스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콜드 블루, 아이스 라테 등 차가운 커피를 판매한다.




모든 모임의 시작은 커피

출처 alloracaffe

네덜란드 사람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나는 모임, 회의 및 파티에서 항상 커피와 함께 한다. 손님이 집에 방문하면 커피를 마실지 묻는 것이 시작이다. 보통 커피는 2잔 제공되고, 커피를 마신 뒤에는 손님이 원하는 음료(청량음료, 주스 또는 맥주)를 제공한다. 파티 역시 커피와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네덜란드 사람들은 항상 따뜻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커피는 당연히 따뜻한 커피로 제공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더치커피는 네덜란드에서 왔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