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업계의 내부 역할이 궁금하다면
영상업계에서 진짜 "영상"만을 다루는 직무가 있는 반면,
영상을 만들기 전 "기초작업"을 담당하거나 "영상 마무리"를 담당하는 직무도 있기 마련이다.
당신이 이 질문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영상 업계에 들어왔는데 영상이 재미없어지는 순간’을 생각보다 빨리 맞이할 수 있다.
타임 라인을 세워보자.
[기획 전]
클라이언트 커넥팅
[기획 단계]
영상 기획 → 촬영 기획 → 촬영장소 섭외 및 사전 촬영
[제작 단계]
본 촬영 → 컷편집·자막 삽입 → 모션그래픽·기초 디자인
[마무리]
종편 편집 → 업로드 → 참여·조회수 데이터 가공
*클라이언트 피드백은 수시로 이루어지기에 따로 넣지 않았다*
클라이언트 커넥팅 / 영상 기획 / 촬영장소 섭외 / 사천 촬영 참가 / 편집본 중간중간 클라이언트와 연락
업로드 / 참여&조회수 데이터 가공
영상 기획 회의 참여 / 촬영 기획(메인) / 촬영장소 물색 및 사전촬영 / 본 촬영
컷편집, 자막 삽입 / 모션그래픽 및 기초 디자인 작업
모션그래픽 및 기초 디자인 작업 팔로우 / 종편 편집작업 (3D, 애니메이션, 색감보정, 에프터이펙트를 활용한 자막 디자인 만들기 등...)
한 마디로, 당신이 영상을 만들고 싶은 "계기" "응용하고 싶은 필살기" "배우고 싶은 지점"에 따라
지원해야 하는 직무가 달라지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실제 현장에서 퇴사자나 실무자의 예시를 들어보자.
EX 1)
A는 영상을 기획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클라이언트에게 제시하는 것을 좋아했다. A는 창의성이 샘솟는 회의를 매일매일 하고 싶다는 욕구에 영상회사의 PD로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 PD가 하는 일은, 기획팀에서 기획된 영상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해 내고 수도 없는 클라이언트 피드백에 프리미어프로 편집창을 하루에도 수백 번 열었다 닫아야 하는 생활이었던 것이다.
*물론 PD가 영상 기획단계에서 참여할 수 있지만, 기획팀의 비율과 입김이 월등히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PD가 자신의 기획만을 고수하고 그대로 촬영한다면 기획팀은 왜 있는 것인가?*
*자신이 원하는 영상만 만들고 싶다면 차라리 개인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이 빠르다
->회사는 ‘나의 취향’을 증명하는 공간이 아니라 ‘역할 수행 능력’을 증명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EX 2)
B는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배운 일러스트, 포토샵, 에프터이펙트 같은 효과를 넣는 것이 재미있었다. 원격 근무가 가능할뿐더러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의자에 각 잡고 앉아 자신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자막에 넣어보는 재미에 푹 빠진 B는 일반 PD직무로 지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PD는 엄청난 스킬의 후반작업을 종편팀에 넘기고 다음 촬영을 나가야 했기에 B의 역량을 다 펼칠 수 없었다.
물론, 새로운 역할과 역량에 금세 익숙해져 또 다른 스킬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처음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 같다고 느낀 A와 B는 자신의 욕구와 열정이 채워지지 않아 회사에 애정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이는 곧 팀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클라이언트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회사의 신뢰도와 크게 연관되기 시작한다.
신입사원이 직무를 잘못 이해했다는 문제는 얼핏 보면 작은 문제로 여겨질 수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잠재적인 큰 리스크일 수 있다.
사원 본인에게도 말이다.
당신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선물한다.
나는 아이디어를 내는 순간이 즐거운가,
아니면 결과물을 다듬는 시간이 즐거운가?
촬영장에 자주 나가는 생활이 괜찮은가?
내 포트폴리오의 강점은 기획력인가,
구현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