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결국엔

권고사직후, 긴터널을 지나

by 이세상

결국 원하는 회사에 최종 합격을 했다.



누군가는 인생에서 회사가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고도 하고, 나의 본질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을 하며 어쨌든 나아가면 된다. 내 방식대로.
누군가의 말을 내 인생에 적용해 비교하고, 그 판단의 잣대로 두는 건 좋지 않다. 그리고 중요하지도 않다.


그대신 내가 뭘 원하고 하고싶은게 뭔지 알아야한다.

그래야만 들어야 할 말과 듣지 말아야 할 말을 선택하며 나를 발전하고

나를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할 수있다.


준비기간동안,

다른 사람들은 빛을 비추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 같은데

나만 쓸모가 없는 느낌이라서 너무 괴로웠다.

나만 멈춰있는 느낌이 들었다.

나만 더이상 길을 잃어 걸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내가 어떻게 잘못된걸까 역시 나는 안되는구나, 나 혼자 할수 있는게 없구나

권고사직 하나로 내 인생이 송두리째 날렸다고만 생각하니 한심했다.

그리고 뭐가될지는 모르겠지만,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안되는 건 없다며 다짐하며

살았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아무것도 안보였다.


흔히 유투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성공하는 습관 중 제일 흔한 이야기 일 수있는

작은 성취를 해보라고 하는데, 밑져야 본전이니깐 한번 해보기로했다.

어쩌면 조금이라도 나를 바꿀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4월, 5월, 6월이 지나 7월이 오는 지금까지도 늦잠은 자지않았다.

아침 8시 이전에는 반드시 일어났다.

그리고 일어난 시간이 아까워서 무작정 헬스장에 가서 런닝머신을 타든,

집앞에 있는 개천을 걷든, 뛰든하며 우울한 생각들을 휘발하며 나를 밖으로 꺼냈다.


정말 조금 나아졌다.


'유퀴즈온더블럭'유트브 채널에서 본 강지영 아나운서의 한마디 "버티면 기회가 온다."라고

전하며 이어 유재석은 비바람이 와도 맞고 갈 수 밖에 없다라고 말을하는 영상을 보게되었다.

카메라 앵글이 그들을 비추는 순간 그둘의 눈에는 그 지나온 세월들이 스쳐지나가듯 보였다.

힘들때 그 영상을 수십번 돌려보며 나를 다독였다.


나의 스케줄러에 빽빽한 지원한 회사이름들과 떨어져서 찍찍 그어져 있는 빨간선들이 아닌

걷기, 그림 그리기, 공모전 등 작은 성취를 느낄 수있는 것들을 적어넣었고, 해낸날에는 동그라미를

그려넣었다.


내가 지금 할수있는 것은 전부 메모했으며 스케줄러에 하루에 꼭 하나라도 뭔가 하려고 채워갔고

그래도 막연한 불안함이 다가오면 나에게 확신과 믿음을 주기 위해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에 글을 남겼다.


▲ 당시 나와의 채팅의 나에게 보낸 메세지


분명 첫 시작은 일찍 일어나기 뿐이었고, 그렇게 걷기 운동을 시작했고

결국엔, 나만의 시작선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어쩌면 해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불현듯이 조금씩 내 머릿속에 차올랐다.


다시 내가 놓기 전까지는 실패가 아니며 죽어도 여한 없이 다 해보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하늘에 신이 듣기라도 한 듯 정말 내가 원하던 직무, 원하던 회사에서 업무를 하게 되었다.


현시점, 나는 원하던 회사를 다닌 지 한 달이 되어 가며, 대학입시학원에서 합격 후기와 강연, 취업 준비 학원에서 강의 제안이 들어왔다.

정말 말이 안 되게도 , 준비해왔던 기간들이 무색해질 정도로 정말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나의 하루는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다양한 활동과 새로 다니는 직장에 적응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권고 사직 이야기를 마치려고 한다.


위기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새로운 기회가 되겠지라고 마음먹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막연하게 시간을 보내고, 생각만 하기에는 나의 오늘에게 미안하고 아까우니 동네에 나가 걷고 뛰어보길 바래본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 하루를 기록하고 쓴 이처럼 긴 터널을 지나 원하던 목표를 이루고,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는 날이 올지도.

당신의 노고에 응원하고 지금 이 글이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래본다.



[이세상 생각]


내가 나의 희망을 다 내려놓는 순간, 그땐 모든게 종료된다.

위기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나에게 새로운 기회로 돌아오겠지 라고 생각하는 용기

그리고 반드시 기회로 만드는 나를 만들어, 내자신에게 보란듯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충전하는 날을

만들기를 응원해본다.


스몰해빗, 아침 일찍 일어나기를 비롯해 꾸준히 나에게 약속과 스케쥴을 만들어 성취해보기

그것만 하루에 한다면,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박수와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봅니다.


할수있습니다. 여러분. 살기 힘든 요즘 힘이 되는 글이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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