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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두원 Jan 09. 2019

The Change of Nature of Jobs(W

 


참고보고서 - The Future of Works, European Group on Ethics in Science and New Technologies, 2018. 



세계은행(World Bank)은 최근 연간 세계 개발 보고서 'The Changing Nature Of Work(일자리의 본질적 변화)'를 발표했다.


◇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 "로봇이 일자리 없앤다는 두려움 근거 없다, 새 일자리 창출"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 통신과 일부 외신들은 보고서를 인용해 "로봇이 우리의 모든 일자리를 죽이는 것은 아니다(Robots Aren't Yet Killing Off All Our Jobs)"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자동화는 지금까지 세계 노동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미래의 작업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더 나은 사회 안전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내용도 인용했다.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인 피넬로피 코우지아노우 골드버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로봇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두려움이 있는데, 이같은 공포를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며 "4차 산업혁명은 지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거치며 일어난 새로운 흐름이다. 앞서 세 차례의 산업혁명에서 우리는 살아남았다. 때문에 기계가 인간을 완전히 파괴한 것은 아니다. 결국, 우리는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보고서를 덧붙이면 그동안 사라진 모든 일자리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선진국들은 사업장에서 손을 떼고 있지만, 동아시아지역 산업부문의 성장은 이들 선진국 경제의 손실에 대한 보상 이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일부 분야의 노동자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큰 혜택을 보는 반면, 다른 분야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살아남기 위해 개조(retool)을 거쳐야 한다"며 "플랫폼 기술은 막대한 부를 창출하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이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80~90년 로봇이 공장에 출연하자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인간의 삶을 더 풍족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이 앞섰고,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킨 구글 알파고가 인간 바둑기사를 완전히 제압하면서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능가해 결국 이에 예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간이 개입해야 AI가 명령을 수행할 수 있고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 진보 경제학자들 "자동화·로봇, 부익부 빈익빈 '매튜 효과' 가속화 할 것"

진보주의 경제학자들은 그러나 이는 서구사회가 산업혁명을 거치며 진화론에서 파생된 치열한 경쟁 속의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에 기반을 둔 시장자유주의 산물이라고 지적한다.

영국 경제학자 스펜서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더 좋은 물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살아남아 시장을 지배하고, 이러한 소비자의 경향에 잘 따라오지 못하는 회사는 경쟁에 의해 도태된다"는 이론으로, 사이비과학으로도 비판받는 우생학(eugenics)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적자생존'은 1·2차 산업혁명을 지나 시장경제가 본격 자리잡으면서 산업화 사회와 시장자유주의,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를 떠받치는 중요한 바탕이 된다.


◇ "일자리 감소, '긱 이코노믹' 양산" 비판 vs 세계은행 "살아남으려면 개조(retool) 거쳐야"

전문가들은 기술 진보에 의해 창출된 새로운 일자리가 모두 고품질의 일자리로 진화된 것은 아니며 주로 후발개발도상국에서 볼 수 있는 비정규직(아르바이트, 인턴, 계약직, 임시직 등)과 같은 이른바 '긱 경제 일자리(gig economic work)'가 오히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 대거 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로버트 앳킨스 회장은 전미경제조사회(NBER)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 우버, 리프트, 태스크래빗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일자리는 미국 전체 일자리의 0.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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