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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개(4)

이별

by woon

그러나 아기 펭귄과 더 이상 펭귄 마을에서 살 수 없었다. 펭귄들은 지금이라도 날개 없는 아기 펭귄을 얼음산에 버려야 한다고 했다. 아기 펭귄 때문에 펭귄 마을에 또다시 불행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펭빠와 펭마는 아기 펭귄을 살리기 위해 늦은 밤, 아무도 몰래 펭귄 무덤을 지나 마을 어귀에 아기 펭귄을 피신시켰다.


“아가, 오늘만 여기에 있어, 펭귄들이 화가 풀리면 엄마가 데리러 올게, 알겠지?”

“네, 엄마”


혼자 남은 아기 펭귄

아기 펭귄은 눈 내리는 하얀 밤에 소리 없이 길을 떠났다.

엄마와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엄마아빠, 안녕”

길 떠나는 아기 펭귄

한편, 아기 펭귄이 떠난 것을 알게 된 펭빠와 펭마는 눈물을 흘렸다.

펭마는 자책했다.

“내 욕심 때문에 아기가 불행해진 것 같아요.”

“강한 아이요. 분명 잘 살아남을 것이요!”

슬퍼하는 펭빠와 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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