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기
휴대전화 주소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인지도 모르고 2009년에 아이폰 사고 난 후 연락 안 한 사람도 있는데 왜 내 주소록에 있는 걸까.
폰 연락처 앱으로는 주소록에 몇 명이 있는지 몰라서 카카오톡을 이용했다.
카카오톡에는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등록이 되기 때문에 기준으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카카오톡을 실행을 하니까 친구 423명 이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적은 것 같기도 하고.)
우선 폰 연락처 앱을 실행시키고 아래 두 가지 기준으로 연락처에서 삭제했다.
1. 이름보고 얼굴 기억이 안 난다.
2. 얼굴 기억은 나는데 언제 연락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두 단계만으로 185명을 연락처에서 삭제했고 카카오톡에서는 수동으로 한 명씩 삭제했다.
나는 왜 잘 모르는 사람을 연락처에 계속 저장해 놨던 것일까.
1999년에 처음으로 휴대폰을 사고 난 후 내 고민은 두 가지였다.
1. 난 왜 전화가 안 올까.
2. 난 왜 전화할 사람이 없을까.
학교에 있을 때도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보면 휴대폰 주소록에 몇백 명은 기본으로 저장되어 있었다. 부장님 한 분은 폰을 바꿨는데 피쳐폰이 저장할 수 있는 연락처 용량이 2000명이어서 어쩔 수 없이 연락처를 지우는 것을 보았다.
내 의식 속에는 휴대폰 속 연락처의 숫자가 높고 전화가 자주 오고 가는 것을 동경했던 것 같다.
단순한 숫자에 저당 잡혀버린 인생이라니.
연락처 속의 숫자가 아닌 내 가까운 사람에 보다 많은 정성을 들이는 생활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