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대회 이야기(feat. 나도 독창하고 싶다^^)

소심하면 어때?

by 꿈곰이야기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는 자체적으로 1년에 한번

전교생이 모여 합창대회를 하였습니다.

그때의 이야기를 살짝 해보려 합니다^^


처음 중학교 1학년 때 아무것도 모르던 코흘리개들은

합창대회가 뭐냐며 불만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수업 시간도 길었는데

그 외 시간에 합창대회

연습까지 했어야 했거든요ㅠㅠ


합창대회는 학교에서 지정해 주는 지정곡 1곡과

반에서 자체적으로 정하는 자유곡 1곡

이렇게 2곡을 불러 점수를 받는 형식이었습니다.



SE-CD143E3B-9376-45CC-91C6-CD71827EB264.jpg?type=w966 1학년 코흘리개 시절 합창하는 모습



1학년 때는 연습을 열심히 했지만

당연히 탈락이었습니다.

지정곡, 자유곡이 무슨 곡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ㅎㅎ


본격적인 것은 2학년 때입니다.


SE-4790833E-38A3-4FDB-8982-1AB718BA090C.jpg?type=w966 2학년때 합창하는 모습


2학년 때 음악선생님이 진짜 너무 천사이고

노래도 잘하고 노래를 잘 만드셨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 때 음악선생님이 2학년 3개 반을 연습 시켰었는데

자유곡(이 꽃들에게 희망을, 사랑한다는 말은, 스핑크스의 전설)

모두 음악선생님이 주셨습니다.

그 때 저희반이 받은 자유곡(지정곡은 여전히 기억이 안나네요ㅎ)

'사랑한다는 말은' 이었습니다.

노래나 가사가 너무 좋아서 아직도 기억하고 부르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당시 연습도

1학년 때와 다르게 재미있게 했던 거 같습니다.


음악선생님이 자유곡 2절 부분에서

독창하는 부분을 넣자고 제안하셨고

누가 할 건지 물으셨습니다.


평소에 엄청 소심해서 조용하지만

살짝 나서고 싶은 마음도 있는 저는

손을 번쩍 들고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생각은 생각일 뿐

소심함 저는 생각은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 것을 선택해

가만히 있었습니다^^;;



SE-01A075B3-DB21-40EE-9DF8-FF4B07E2A8AA.jpg?type=w966 2학년 반장의 독창하는 모습


그 때 저희 반 반장이 독창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고 바로 당첨이 되었습니다.

반장은 공부도 잘하고 귀엽게 생겼고 활발해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등

모든 것을 가진 그런 친구였습니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부러운 엄친아)

연습 내내 그리고 합창대회가 끝날 때까지

독창을 하는 친구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선생님이 자유곡을 준 3개 반이

모두 1,2,3 등을 차지했고

그 노래들은 학교에서 한동안

울려 퍼졌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음악선생님이

자신의 노래를 홍보하려던 거 같기도 하네요ㅎ



SE-7BFEA642-DF17-47CE-9B16-C7BB49B9648A.jpg?type=w966


그렇게 3학년이 된 저는

마지막 합창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지정곡은 기억이 안 나지만

자유곡은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가사가 너무나 좋아 이때도

재미있게 연습했던 거 같습니다^^


이때는 지휘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제안에 모두 동의를 했고

지휘자 하고 싶은 사람 이야기하라는 말씀에

소심하지만 역시나 나서고 싶은 생각이 든

저는 다시 꿈틀거렸습니다.


하지만 2학년 때의 독창만큼은

아니어서 꿈틀거리기만 했습니다ㅎㅎ

물론 소심해서 손을 못 든 것이 더 맞지만요^^;;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3학년 마지막 합창대회도

재미있게 보냈던 거 같습니다.



3년 동안 있었던 합창대회는

소심했던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조용히 노래만 부르다 끝났지만

도전해 보려는 마음을 가졌던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용기였으니까요 ..

지금도 그때와 변함없지만

항상 변하려고 꿈틀거리는 중입니다..

꿈틀거리기만..^^



소심하면 어때?


소심한데 어쩌라고?




keyword
이전 11화소심을 벗어나기 위해 볼링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