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면 어때?
계속되는 소심이야기
이번에는 동아리 임원진 선거입니다^^
지난번 현판식 이후로 저는
동아리 내에서 비공식 회장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선거도 하지 않았는데
미리 불리는 게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좋았던 기억입니다
초반에 동아리 생활이 조금 소홀했는데
졸업한 선배들한테 임원진 호명이 된 후
적극적으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임원진 선거일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다닌 곳은 전문대(2년)여서
신학기 생활을 3개월 정도 하고
1학년이 바로 임원진을 맡습니다.
이미 정해진 자리이지만
투표는 진행이 되기에 신입생과
선배들이 모두 참석을 하였고
인하볼링동우회 임원진
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뽑는 임원진은
회장, 부회장, 돈관리, 회계, 홍보
지금 보니 작은 동아리에
임원진이 상당했네요 ㅎㅎ
저는 임원진이 그냥 되는 거라
생각했는데 투표를 진행하고
앞에 나와서 연설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거에 참석하는 순간부터
머릿속이 하얘지고 있었고
소심함에 긴장을 하며
임원진 선거에 참석을 했습니다
임원진 선거는 회장부터 입후보자를
받았는데 저는 선택의 여지없이
무조건 후보 등록이었습니다^^
그 외 3명이 더 추천이 되었고
4명이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심장이 정말
터질 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목소리는 어느 정도로 내야 하지?'
'먼저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
'짧게, 길게???'
무수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고
예기치 못하게 제가 먼저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25년 전이라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평범하고 식상한 멘트를
했던 거 같습니다
그 후 나머지 3명은
이미 정해진 임원진이 하는 게 낫다며
모두 사퇴를 했습니다.
(나 혼자 뭘 한 거니?�)
전부 사퇴를 하는 바람에
투표가 의미가 없어
찬/반으로 진행이 되었고
졸업한 선배의 강력한 발언(?) 덕에
저는 만장일치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결국 임원진 선거도 뒤풀이
막걸리 2병 원샷으로 기억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소심하지만 나대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결국 원하는 임원진 자리를 하게 된
저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생각 못 하고 이날 마냥 해맑았던 기억입니다.
'소심하면 어때?'
'소심한데 어쩌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