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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IT창업에 유리한 7가지 이유

비개발자는 개발자가 부럽다

by 장작가

IT 창업을 하면서 웹이나 앱 서비스를 만들 때 개발자 출신의 대표님들이 창업에 아주 유리하다는 점을 계속 느껴오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오늘은 개발자가 왜 IT 기술 창업에 유리한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개발자가 아니지만 IT 창업을 준비하고 계신 예비창업자 대표님들은 참고해주세요. 이걸 극복해야 하거든요.


첫번째 기획의 벽을 넘기 쉽습니다. 개발자는 시장 조사까지 마친 초기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질지 이게 구조적으로 가능한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프론트랑 백엔드 어떻게 짜야 할지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견적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개발자는 아이디어를 검증해줄 개발자가 주변에 없다면 시작부터 창업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외주 업체나 소개 받은 개발자와 상담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요. 미팅 날짜 잡고, 조율하고, 이동하고, 상담 받는 모든게 시간과 돈이 나가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발자는 이 단계를 가볍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두번째 개발의 벽을 넘기 쉽습니다. 비개발자는 개발자를 채용하거나 외주용역을 통해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기초적인 기획이나 개발 지식이 없다면 넘어야 할 산이 많고 프로토타입 조차 완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내부 채용과 외주 개발 둘 다 시제품 제작 등의 결과물 도출은 운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예상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라면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만들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어서 외주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좋습니다.


세번째 고정비가 절감됩니다. IT 스타트업의 핵심 인력은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죠. 자금이 부족한 초기 기업에게는 인건비가 큰 부담인데요. 대표가 개발자라면 인건비와 같은 고정비가 절감됩니다.


정부지원으로 창업 자금(평균 5,000만원, 선정되기 아주 어려움)을 받았다면 개발자 인건비(월300만원 X 8개월 = 2,400만원)나 외주용역비(3,000만원 내외)를 다른 자금(개발자, 마케터 채용, 마케팅 예산)으로 더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 유지보수가 용이합니다. 시제품은 디버깅을 하고 고도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채용한 개발자가 퇴사하거나 외주용역과 사이가 틀어지면 사실상 서비스가 망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개발자라면 자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피봇이 가능합니다. 개발한 서비스가 시장이나 고객 핏에 안 맞을 때 유연하게 피봇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사람을 채용하고 외주로 개발했다면 지금까지 들였던 시간과 비용을 다시 들어야 하지만 그렇게 진행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여섯 번째 스스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창업이 어려워지면 외주개발, 프리랜서, 회사생활을 통해 돈벌이를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실력 있는 개발자라면 창업과 재직의 경계를 넘나드는 게 가능합니다.


일곱 번째 기업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런칭 후 자리를 잡기까지 돈을 벌지 못하는 데스밸리 구간에 진입할 때 외주용역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이게 회사 매출로 잡혀 다음번 정부지원 사업에도 선정될 수 있는 실적이 됩니다. 무엇보다 일단 생존해야 내가 만든 제품도 살아남고 계속 기회를 찾을 수 있겠죠.


개발자는 확실히 비개발자에 비해 초기 기술창업에 유리하다는 생각을 해오면서 간단하게 내용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창업 후 엄청난 잡무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스타트업커뮤니티 '창업시작'에서 창업 정보도 공유하고 있으니 방문해주세요. 다음에도 IT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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